본문 바로가기

베를린 즐기기/브란덴부르거문 말고도

베를린의 신박물관.Neues Museum


프랑크푸르트 다녀와서 한 열흘 딩굴딩굴 놀다보니 조금 심심해 졌습니다.
심심할 때는  몸을 움직여 줘야 잠도 잘 오기 때문에
올 여름 개봉한 베를린 전시계의 야심작이자 초히트 전시
르네상스의 얼굴들 (Gesichter der Renaissance)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것인데,
미친듯이 인기가 좋아 기다리는 시간이 최소한 4시간은 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화창한 겨울날에 UFO가!!!!

화창한 금요일  하루 휴가낸 돌쇠와
일찌감치 박물관의 섬으로 고고..
햇빛에 속아 나갔다가 추워서  짜증이...
그래도 해가나니 감지덕지입니다. ㅋ

박물관의 섬에 도착하여 우리는 일단  줄 설 필요없는 다른 박물관에 가서.....
...
질렀습니다.

박물관 자유이용권!!!!!!!!!!!!!!

1년동안 베를린의  대부분의 박물관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으며
상설전은 물론 특별전도 다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공짜날 손꼽아 기다리다가 사람들에 이리 저리 밀리는 슬픔은 안녕인 것이지요.
물론 담달에 카드값 나오면 좀 슬프겠지만 내 카드 아니니 괜찮슴다.
고맙다. 돌쇠!

자유이용권 덕에 줄 설 필요 없이 입장권은 손에 넣었는데,
내 대기번호는 793번.
지금 입장하시는 분들은 293번 ㅜ.ㅜ
어째서 베를린 시민들은 예술을 이리 사랑하시는 것인지....쳇..

                                                                                     저 멀리 다리위로 줄이 없는 이유는 벌써 매진이기 때문..ㅜ.ㅜ

줄 설 필요는 없지만.이 추운 날씨에서너시간을 때워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자유이용권이 있고,
이곳은 바로 박물관의 섬!
모든 건물이 다 박물관,미술관!!!

                                                                                        이런 멋진 회랑을 따라 산책을 좀 해주시면..

카드만 보여주면 나는 어디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ㅋㅎㅎㅎㅎ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중에 나의 선택을 받은 곳은 신박물관.(Neues Museum)
개관한지 얼마 안되다 보니 이 근처에서 제가 아직 들어가보지 못한 유일한 박물관이라... 

                                                               저런 머리들이 나오고 그곳이 바로 입구 되시겠습니다. 앞에 이 아저씨 말고요..

이곳은 19세기 후반에 건축되어 동시대의 과학기술품과 예술품을 전시하던 곳이었지만,
2차 대전때 너무 많이 파괴되어 70년 이상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통일후 1997년공모를 통하여 영국의 David Chipperfield라는 건축가의 설계로 대규모 리노베이션이 행해져서
2009년 10월에 재개관하였습니다.

Neues Museum에는 주로 선사시대 유물들과 고대 이집트의 유물들이 모여있습니다.

유럽의 식민지 전쟁에서 완전히 밀려났었던 독일은 눈을 고고학으로 돌려
영국 ,프랑스에 이어 엄청난 양의 인류초기문명의 유물들을  모셔옵니다. ㅡ,.ㅡ;;
파라오들의 미이라를 넣어두었던 아름다운 채색관들과 돌관을 비롯하여
이집트 평민들의 일상생활을 엿볼수 있는 유물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켈트족들이나 더 고대인 트로이의 유물들도 있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집트의 유물들을 보다보니 좀.. ㅎ

여튼 Chipperfield님의 리노베이션은 훌륭합니다.
이전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 정말로 필요한 부분들만 아주 간결하게 이어 붙인데다가
이런 건물의 특성을 잘 이용하여 소장품들을 전시한 큐레이터들의 센스도 좋습니다.

                                                                   뭐 이런 분위기랄까요.... 아래쪽으로는 이집트 부조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집트 돌관들. 위의 그림은 원래 건물에 있던 벽화들입니다.

                                                                                         기둥의 자국들은 전쟁의 총탄자국들이지용.

너무 커서 점점 허리가 아파오지만
역시 이런 박물관에는 하이라이트가 있는 법이니.. 
이곳의 슈퍼스타는 바로 이분.

                                                     진정 사진빨 안받으시는 분 . ㅠ.ㅠ 탤런트 되셨으면 완전 억울하실뻔.
                                                                                                              사진출처는 위키페디아.

이름은 몰라도 학교다닐때 교과서에서 한 번쯤을 보셨을 텐데요.
네프레티티. 혹은 노프레테테.라고 불리우는 이집트여왕의 흉상입니다.

이 분은  짙은 초록의 벽과 궁륭이 있는 아름다운 독방에 홀로 서 계시는 데요.
이 방만은 사진촬영이 금지입니다. 흑...

그래도,
초록의 벽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피부색이라던지 완벽한 해부학적 비율을 갖춘 얼굴모습이.
지금 걸어나와도 "어머! 언니!" 정도로 생생합니다.
그 동안 보아왔던 그녀의 사진은 "개에게나 줘 버려!!!" 할 지경이더라는... ㅜ.ㅜ
이 분이 고대세계 최고의 미녀라는 말이 있는데,
저도 한표.

정말로 위대한 예술품은  내눈으로 봐야 한다는것을 다시 깨닫는  아메입니다.

이외에도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여러가지 문서들을 모아놓은 파피루스 콜렉션이있지만.
이미 최고의 것을 본 내게는 뭐... 흥.

 


                                                                이 아름다운 바닥 타일문양!!!! 방마다 다른 문양이라 즐겁습니다.

꼬박 두시간을 돌아다녔으니 배도 슬슬 고프고 해서
아직 3분의 1정도는 다 못 보았지만,
일단은 르네상스의 얼굴들 하는 보데뮤지엄에 다시가서 대기번호 확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이용권이 있으니 또 와서 마저 보면 되는 것입니다.

역시 돈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 주기도 합니다.

 

르네상스의 얼굴 전과 보데뮤지엄 (Bode Museum)의 이야기는 담에.. 계속.. 과연..??
엄니 압지와  여행 간 이야기는 일단...보류.. 정말..??ㅋ 
그래도 벌떡 일어나 포스팅을 다시 했다는 사실에..으음....!! ^^;; 

여튼 베를린의 날씨는 추워도 화창하니.. 
섬머타임이 끝나도 좀 덜 우울합니다. 히히. 
좀 오래가주믄...... .ㅜ.ㅜ


이곳을 가고 싶으신 분들..
관광을 오셨는데,
박물관과 미술관이 완전 좋으신 분들은 3일짜리 박물관 패스 추천합니다.
그냥 이 동네건물들만 슬슬 보고 싶다 는 분들은 1일짜리 구역패스 사시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neues-museum.de/

사진 몇장 더 보고 싶으시면..


 

                                                             트로인가 시리아 쪽의 아저씨인데, 유럽의 정원 난장이의 시조가 아닐까.... ㅋㅋㅋ

 

                                        이집트 의 미스피기 (Miss Piggy) ^^  피기양 뒤로 보이는 저 탐스런 궁둥이는...??

                                                                                                           ㅋㅋ 개구리 커밋 군!! 둘이 싸웠나 봅니다.

 

                                                                        역시 시리아인가의 유물인데요. 멀리 있는 인물을 표현한 원근감 작렬!


                                                                                                                                       다른 방의 바닥장식 

                                     예전 건물의 채색장식기둥입니다. 원래의 건물이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했을지를 가늠하게 해 줍니다.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