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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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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리버만의 집 Villa Liebermann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비교해서 유복하게 자라 화가로써의 성공도 살아서 누린 덕인지 오히려 외국에서의 유명세는 덜한 막스 리버만의 집이 베를린의 반제 호숫가에 있다. 유대인 출신이라 나치가 득세하면서 미술계 공직에서 물러나야 했어도 전쟁 전에 천수를 다하는 바람에 클레나 누스바움처럼 수용소에 끌려가진 않았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많은 이들의 도움에도 도피에 실패하고 자살했다. 전쟁 때는 병원으로 이용되고 분단 시절에는 폐허가 되다시피 한 집을 고쳐서 다시 문을 연지는 15년 쯤되었는데 오늘 처음 가 보았다. 몇 점 안 되지만 이 집의 그림과 가족들 그림 그리고 그의 자화상이 있다.
베를린의 크리스마스시장 2011. 유럽의 겨울은 크리스마스를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11월 말이 되면 약간의 틈이있는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간에는 번쩍거리는 알전구로 치장한 가게들이 섭니다. 특히 베를린은 최대 규모의 최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는데, 베를린에서 제일 큰 트리가 서는 부서진 교회옆 오이로파 광장에 서는 시장은 교회가 요즘 보수 중이라 트리도 없고,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 덕에 현지인들에게는 그닥 큰 인기가 없습니다. 지지난 주에는 조카에게 크리스마스 시장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샤를로텐부르그 성 앞의 시장을 찾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X 떼 같이 몰려든 인파와 거기에 더불어 버스로 몰려드는 단체 관광객들까지 겹쳐, 사람들 사이에 휩쓸려 다니며 앞사람 등짝구경만 하느라 짜증이 나서 그냥 돌아와 버렸습니..
베를린의 또다른 성, Schloss Koepenick 지난 주 금요일엔가.. 주말이 다가오니 박물관 자유이용권을 사용해야 한다며 돌쇠가 들썩입니다. 동아시아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고 하는데, 스케줄을 찾아보니, 요즘 하는 "쌀을 따라 가는 여행" 이라는 특별전에서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같이 요리하는 이벤트가 벌어진다고 하니 피해야 합니다. 그러다 고른 곳이 Schloss Koepenick. 요 앞쪽으로 건물이 더 있어서. 이게 다가 아닌데.. 음... ^^;; 이곳은 17세기 후반에 프리드리히 3세의 명으로 룻거 폰 랑펠트 Rutger von Langfeld 라는 네덜란드사람이 만든 성으로 그러다보니 네덜란드 바로크식으로 지어진 나름 소박한..^^;; 성 입니다. 지금은 공예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베를린에는 필하모니 근처에 큰 공예박물관이 하나 더 있습니..
베를린의 신박물관.Neues Museum 프랑크푸르트 다녀와서 한 열흘 딩굴딩굴 놀다보니 조금 심심해 졌습니다. 심심할 때는 몸을 움직여 줘야 잠도 잘 오기 때문에 올 여름 개봉한 베를린 전시계의 야심작이자 초히트 전시 르네상스의 얼굴들 (Gesichter der Renaissance)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것인데, 미친듯이 인기가 좋아 기다리는 시간이 최소한 4시간은 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화창한 겨울날에 UFO가!!!! 화창한 금요일 하루 휴가낸 돌쇠와 일찌감치 박물관의 섬으로 고고.. 햇빛에 속아 나갔다가 추워서 짜증이... 그래도 해가나니 감지덕지입니다. ㅋ 박물관의 섬에 도착하여 우리는 일단 줄 설 필요없는 다른 박물관에 가서..... ... 질렀습니다. 박물관 자유이용권!!..
베를린의 수족관 Aguadom 오랜만에 베를린에 오기도 했고, 부모님이 와 계시니 관광객기분을 내면서 구경 중입니다. 하여 겸사겸사 완전 오랜만에 베를린의 가 볼만 한 곳 한군데 소개.^^ 베를린에는 동물원에 붙어있는 수족관이 있고 관광 명소들이 다 모여있는 박물관의 섬 근처에 Aquadom. 이라는 수족관이 있습니다. 동물원의 수족관은 해양동물과 양서류, 파충류를 다 볼 수 있고, 유럽에세 제일 큰 해파리 연구기관이라고 합니다만, 이번에 부모님과 가 본곳은 Sealife. Aquadom. 사실 수족관 자체로는 별로 감동스럽지 않은데,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수족관의 마지막 하일라이트코스가 도넛형의 어항이라는데 있습니다. 이 어항은 수족관 건물과 연결된 Radisson 호텔의 로비에 놓여있는데, 관람객들은 그 어항의 중앙을 엘리베리터..
베를린의 벼룩시장 어쩌다보니 자꾸만 일주일 전에 했던 일들을 포스팅하게 됩니다. ^^;; 지난 주 부활절 연휴에 지루함에 몸서리를 치다가 비실비실 나간 곳이 바로 벼룩시장. 사실 독일의 휴일은 주민들에게는 정말로 휴일이어서 쉬는 것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같이 반 백수는 가게들 마저 다 문닫고, 헬스장도 갈수 없는 휴일이 며칠씩 이어지면 지루합니다. 사실 지나치게 지루해 하는데는 어려서 부터 방학이나 휴일을 싫어한 저의 요상한 성격도 한 몫을 하긴 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한국에서 유럽의 벼룩시장이 이상하게 선망의 대상.. 비슷한 것이어서, 제법 괜찮은 빈티지 물건이나, 재수 좋으면 엄청난 골동품을 횡재할 수 도 있다는 전설이 심심찮게 들렸습니다만, 베를린 같은 대도시의 주말 벼룩시장은 장사꾼들이 판을..
베를린의 붉은 시청, Rotes Rathaus 이번 주도 아니고 지난 주의 행사로, 요즘 블로그에 포스팅하는것이 꾀가 납니다. ㅎㅎ 슬슬 둘러보면 제 블로그 이웃님들 대부분이 그러신듯 하고, 그러다 보니 저도 좀 동기부여가 흐릿해 지는.. 쿨럭.. 빔벤더스의 영화에 출연하시어 유명해 지셨습니다. 해가나면 더욱 번쩍, Goldelse 베를린 국회의사당도 간만에 보고 베를린 대성당도 구경하고... 100번 버스 2층에 앉아 관광객행세를... ^^;; 베를린은 지난 주말 까지 엄청난 봄날씨를 자랑한 데다가 그 동안 오래 좀 먼가 보지 못한 관계로 근질근질했던 관계로,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정성껏... 우리동네로 이사온 Staatsoper 의 프로그램 중에는 프로이센의 궁정악단에서 비롯된 오케스트라인 Staatskapelle의 컨서트프로그램도 있는..
베를린의 낙서 며칠 전 볼 일이 있어 나갔던 곳. 처음 가보는 전철역에서 계단을 내려와 고개를 드니 바로 맞은편 벽에 이런 그림이 있었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지만, 특히나 그래피티 예술가들이 원하는 바는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베를린은 건물구조의 특성과 2차대전의 폭격 등의 이유로 이상하리만치 어마어마한 담벼락들이 많은 도시인데, 한국 같으면 아마도 간판으로 빽빽하겠지만, 햇빛 좋은날 쳐다보면 한 번씩 정신이 멍...해진다. 덕분에 그래피티의 양도 많고 그러다보니 그 중에는 이런 좋은 그림도 있어. 한 번씩 즐거움을 준다. 아마도 이것은 이 담벼락의 주인인 호텔의 의뢰로 그려졌으리라 추측하는데, 아니면 이 그림이 훌륭해서 나중에 들어온 호텔이 그냥 뒀거나...^^ 베를린의 명소들과 다른 요소들을 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