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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독일에서 생긴일.

비행기 타야 하는데,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해
아직도 독일의 공항은 굳세게 닫혀있다.
몇몇 유럽의 공항은 열렸다고 하는데..
16개나 되는 독일의 국제공항들은 꼼짝도 안 한다.

                                                                                                                          사진출처 (ddp)

오늘 루프트한자는 특별허가를 받아 세계에 발묶여있는
승객 15000명을 태우고 독일로 오기로 했다 한다.

주말에 나토의 F16 전투기가 시험삼아  비행했는데,
화산재에 엔진 손상을 입었다고 하는 뉴스가 나오고,
특수한 측정장비를 단 비행기가  라이프찌히에서 함부룩을 돌아 프랑크푸르트까지 비행 했단다.
하루에 손해가 15억 유로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루에 뜨는 비행기만 1300대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은 화요일 새벽 2시까지 비행금지고,
덕분에 기차는 미어 터지고,
독일 수상이신  메르켈 언니도 포르투갈에서 비행기내려, 이태리까지 다른 비행기로가서
육로로 올라오신 모양이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폴란드 대통령의장례식도 손님이 다 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 소식에는 마음이 안 좋았다.
그런식으로 돌아가신 것도 안타까운데...

독일의 제일 큰 여행사인 TUI는 
휴가지에 발이 묶여 있는 손님들의 체제비를 부담하기로 하고,
미국에 묶여 있는 프랑스인들은 프랑스대사관에서
숙소며 여러가지를 해결해 준다고 난리가 났다는데,
프랑크푸르트나 다른 유럽에 잡혀있는 한국인들은 어쩌고 있으려나.
그곳 사는 사람들 말로는 호텔이야 한국식당이야 다 난리가 났다는데, 쩝..

                                                                                                        Copyright © 2010 AP

프랑크푸르트에는  내 고등학교 ,대학교에유학까지 같이한  선배가 가족들과 살고 있고,
내 가족같은 그들을 못 본지 좀 되는 터라
벼르고 별러 내일 가기로 했는데,
내가 탈 비행기가 뜰랑가 모르겠다.

루프트한자와 에어 베를린등의 항공사등은
너무 오바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를 하고 있다하지만
독일 항공안전국과 교통부 장관은 어떠한 경제적인 이익도 승객의 안전에 우선할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비가 온다던지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면
비행금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벌어져 봐야 아는 것이고,
나는 그나마  어쩔수 없다면 미룰 수도 있고
루프트한자는 비행기표를 환불해주기로 정했다는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못 가게 된다면 좀 아쉬울 것이고,
비행기가 뜬다고 해도 좀 무서울 것 같다.
허긴 그러고 보니 911테러 때 장거리 비행 중이었다. -_-;; 

손해도 막심하고, 답답한 사연들도 많겠지만,
세상에는 경제나 돈 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는 법.
이 곳의  이른바 사회 지도층들은  그것을 아는듯 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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