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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

죽 대신 오차즈케


더위가 가신 이후로.
이상하게 삘 받아서
스키야키에, 만두,  돈까스에. 카레 까지
무슨 서울역앞에 있는 식당 메뉴처럼 
매일 잔치 분위기로 미친듯이 해 먹다가, 
급기야 피비님의 포스팅보고 꽂혀서 
강된장 까지 끓여 
양배추와 다시마 쌈까지 해 먹었는데,
위장이 짜증이 났는지,
스트라이크를 일으켰다. 

핑계를 대자면, 
미친듯이 더웠던 여름에 보양식을.. ㅋㅋ 제대로 안 먹어준 탓인지, 
날 서늘해 지니 이상하게 기운도 없고 피곤하기가 이루 말 할수 없어서, 
잘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 바보짓을 한 것이다. 
원래도 위장이 약간 불량한데,
한 동안 안 아파서 까먹었던 것도 이유 이겠다.

체한 것이 아니라서,
약 먹고 뭔가를 먹어야 하긴 하는데, 
냉장고의 남은 카레니, 강된장 먹으면 실려갈 것 같고, ㅜ.ㅡ
요구르트 넣고 갈은 과일만 하루종일 먹자니,
쌀이 땡긴다. 

죽 먹을 정도는 아니니, ( 사실 죽 끓이기 귀찮다. )
물 말아 먹기로 한다. 
내맘대로 오차즈케. 

찬밥과  냉장고에 있는 풀종류를 잘라  그릇에 담고, 
평소라면 연어를 구워 같이 먹겠지만, 
오늘은 귀찮으니, 냉장고의 새우를 그릇에 동시 투입한다. 
이런 주 메뉴 스러운 것이 빠지면 서운하다. 히히.
렌지에 2분 땡 돌리고, 
그 사이 물을 끓여 차를 낸다. 
녹차로 해 먹자니, 저녁이라  잠이 안올지도 몰라서 국화차로 ㅋㅋ 

밥 다 돌면 차를 부어 김 올리고, 
여력이 있으면 파 같은것도 썰어넣고, 
시치미뿌려, 김치랑 먹으면 오케이! 

                                                                                                                              냉동새우 다이스키!!!!! ㅎㅎㅎ
                                                                                                                 국화꽃 두송이는 먹으면서 건져낸다. ㅋ

오차즈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차에 밥 말아 먹는다고 하면 으에????                        
하시기도 하는데, 
보리차, 옥수수차에 밥 말아 먹던것을 떠 올려 보시라.

생수 사다 먹으니, 보리차, 옥수수차 끓여 먹는 것은 번거롭고,
현미녹차나, 뭐 이런 저런 차에 그냥 말아서 뚝딱 먹기는 좋다. 
나는 그냥 밥만 먹기 서운해  야채를 넣는데, 
이럴 경우에는 청경채나, 유채같이 숨 잘 죽는, 아삭스런 풀들을 추천. 
렌지에서 밥이 데워지는 동안에 숨이 적당히 죽는다.

이제는 다시 엥겔지수를 좀 낮추고, 
살짝 소박한 식단으로 돌아와, 
그 동안 늘어난 배둘레 치수도 좀 신경 써 줘야 하겠다. 
그러고보면 ,
나의 위장은 내가 비만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훌륭한 다이어트 경보 시스템인듯 하다.

으하하하...!!!
..
..
..
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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