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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브란덴부르거문 말고도

베를린의 구겐하임 미술관.Deutsche Guggenheim Berlin


 지난 월요일의 동쪽 나들이는
사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미술관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두주자이신
어메리카의 구겐하임 사.. ^^ 는
베를린에도 지점을 하나 두셨는데,
시장 조사결과가 별로였던지.
업소 크기가 대단히 작습니다.
통으로 뻥 뜷린 전시장 하나에, 크기가 백평 정도이니,
베니스 분점에 있는 큰 방 하나 정도의 규모이겠습니다.

                                                                      문이 겁나게 닫혀 있어도 굴하지 말고 확 밀고 들어가십니다. ^^

도이치 방크(Deutsche Bank) 와의 합작 투자로, 1997년에 문을 열어, 
도이치방크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전을 비롯하여 4번의 전시를 엽니다. 
건축가  Richard Gluckman이 내부설계를 했다는데,
그가 설계한 뉴욕의 Dia Center for the Arts 와 피츠버그의  Andy Warhol Museum 과 거의 흡사하다...는데요. 
피츠버그는 가 본적도 없고, Dia Center는 가본 지 하도 오래되서 가물가물 하니 잘 모르겠슴다.
밍숭밍숭 네모난 전시장 방이 다  뭐.. 거기서.. 거기 아닌감..요?? ㅎ

주로 20세기와 21세기의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덕분에 생존해 있는 작가들이
전시장의 특성을 살려 제작한  작업들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곳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s)
전시는 좋은 예이겠습니다. ^^

(출처) Deutsche Guggenheim
Memory
, 2008
Blick in die Ausstellung,
Foto: Mathias Schormann 

반대편 방으로 가면 이 기억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


제가 굳이 월요일에 그 곳을 간 이유는 물론 월요일에는 공짜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지난 번에 소개한   하우스 후트의 다이믈러 콜렉션은 에브리데이 공짜인데, 
이곳은 돈 많은 은행 주제에, 구겐하임에게 로얄티를 지불해야 하는지, 
입장료를 받습니다. 쳇.

별로 비싸지 않다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여기는 독일이니, 공짜 날이 하루는 있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예술을 즐길 권리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같은 시간 많은 현지인은 공짜로 볼 수 있는데,
돈을 낼 필요는 없잖습니까. 
가난한 갤러리도 아니고..ㅎㅎ
그 돈으로 버스비하고 아이스도 하나.. 냠..


여튼 이번에 있었던 전시는 
Being Singular Plural – Moving Images from India 로 
인도를 대표하는 미디어 작가들이,
현재의 인도의 현실과 정치상황을 전달하는 내용의 전시였습니다.
전시의 제목인 Being Singular Plural은
1996년에 철학자 Jean Luc Nancy가
자신의 책에서 쓴 말이라고 하는데, 
개개인의 인간은 그가 종속된 단체나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저는
이 전시에 대해 별 정보 없이 그냥 보러 간 것이었는데요.
요즘 독일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독일 대기업의 제3세계 노동력 착취와,
방글라데쉬, 파키스탄 여공들의 시위 등을 다룬  보도 필름을  
요 며칠 여러 편 보고 심히  맘이 안 좋고 있는 중이어서
또 이런 시위장면이 있고,정치적인 상황을 다룬  쿤스트를 보니 좀 힘이 들었슴다.
게다가 비디오 아트를 좀 싫어 하기도 해서,
전시는 건성건성...
미안해요. 인도의 예술가님들.. ㅜ.ㅡ

이곳도 미술관이니,
당연히
구멍가게가 있습니다. 히히.
모든 박물관 및 미술관 방문의 꽃이지요.


인도 작가들의 전시다 보니,
인도와 관련된 물건도 제법 많이 가져다 놓고 팝니다.
역시 비쌉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작게 있는데,
별로 추천하지 않고 싶습니다.
샵 옆에 붙어 있는데다가,
그곳은 화장실 방문객과  가게 구경꾼들로 제법 북적이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여러가지로 못 마땅해 하는것 같이 쓰긴했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전시가 좀  맘에 안 들어서 그랬지 
나름 즐겨 가는 곳입니다. ^^ 
                                                                                                          요 옆에 보이는 의자가 차 마시는 자리입니다.
                                                                                                                                  저기서 마시고 싶겠냐고요. ㅡ_-;; 


운터 덴 린덴을 산책 하시다가  이곳을 발견하시면
한 번 들어가서 보셔도
주변의 크고 엄청난 박물관, 미술관들에 비교해서
가볍고 즐거운 경험이 될 듯 합니다.

위치는 운터 덴 린덴의 도이치방크 바로 옆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4유로.
월요일꽁짜.ㅎ
                                                         Unter den Linden과   Charlotten strasse 의 모퉁이에 있습니다.
                                                                                                                    훔볼트 대학 맞은 편.

예전에 올린 Haus Huth와   Daimler 콜렉션에 대한 포스팅,, 나와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