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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지구는 둥글다.

지난 주에 돌아왔다.
내가 사는 곳은 서울이고 또 베를린이다.

두곳 다 도착하면 나는 "돌아왔다" 라는 표현을 쓴다.

이번에 서울서 오는 비행에서는 모처럼 창가에 앉았다.
날이 좋아 만리장성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지만,
내가  타이밍을 못 맞췄는지. 
마침 구름이 있었던 곳이 그곳이였는지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한참 위에서 내려다 본 땅과, 강과 구름과 구름의 그림자는
한참 동안 얼굴을 차가운 비행기 창문에 들이대고 있게 만들었다.



왠지 들여다 보면
말타고 달리는 중앙아시아 인이 보일것 같은느낌이다.

하루키의 소설 "태엽감는 새" 에 나오는 노몬한 벌판이 생각나기도 하고.. 뭐..


기내식은 형편없고
서비스 하는 한국인 승무원은 변비로 한 일주일 고생한 얼굴로 형편없이 굴었지만.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수 있어 즐거웠다.

우주에서 보면 더 좋을것이다.


저 지평선을 보면.. 희미하게 휘어있지 않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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