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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근육맨들, 영화, 투웡푸 To Wong Foo, Thanks for everything, Julie Newmar

  
더티댄싱과 포인트브레이크의 패트릭스웨이지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사실 그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연기력 보다는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카바가 가능한 역할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심하게 쇼트닝스러운 그의 젊은 날의 외모는
10원 어치의 관심도 나에게 불러일으키지 못했는데, 

언젠가 어느날 독일에서의 지루하고 외로운 겨울 밤에
티비에서 해 주는 영화 투웡푸를 보게되었다.
드렉퀸들 이야기 인데,
어머나, 저 언니... 패트릭 언니이시다.

                                                       오프닝 시퀀스는 녹시마와 비다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화장하는 장면..... 나 이뻐???
영화의 내용은
뉴욕 드렉퀸계의 알아주는 실력파 (!) 녹시마 양과 비다 양이,
드렉퀸 콘테스트에서  공동일등을 수상하시어,
 LA에서 열리는 더 큰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남미 어딘가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되는 촌띠기 치치양이
대회에서 미끄러지고,훌쩍거리는 것을 보게된다.
측은지심의 화신 녹시마 양이 비다양을 구슬러,
둘의 뱅기표를 바꿔 올드패션드 캐딜락을 장만하여
치치와 같이 대륙횡단에 나서는데,

                                                                                                                내 거시기에서 손 못떼냐 아그야... ! ^^;;
미국인들의 악몽중 하나인,
대륙횡단 고속도로에서 싸이코 경관 만나기는
이 언니들도 피해갈 수 없어,
우아한 녹시마양을 추근대던
또라이 호모포비아 경관 하나를 때려 눕힌후,
열라 튀다가,
올드패션드 자동차가 그만 고장이 나는 바람에
스나이더빌 이라는 미국 중부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작은 마을에 멈추게 되는데,
차를 고치는덴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

                                                                                             차를 고칠 때까지 스나이더 빌에 머물게 된 미녀삼총사.
이 마을에는
시간이 멈춘듯, 인생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노인들과,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가 불만인 젊은이들,
그리고 폭행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사는 캐롤 앤이 있다.

                                                                             녹시마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캐롤랜을 돕고 싶지만 쉽지 않다.

                선머슴같은캐롤앤의 딸  보비리에게 우아한 여성이 되는 법을 피력하시는 녹시마양, 더 훌륭한 쌤은 구하기 힘들다. ^^

                                                                        하루종일 멍하게 앉아 젊은날만을 생각하는 클라라에게 마음이가는 비다

                                    우연히 들어왔지만, 마을과 마을 사람들이 맘에 들어버린 미녀삼총사는 마을의 파티를 주관하게 된다.

비록 겉보기에는 당당해 보이지만,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큰 상실감과 혼란을 아직도 겪고 있는 이들이

순진하지만 사물의 본질을 볼 줄 아는 시골의 순박한 사람들과
서로를 알아가고, 돕고, 소통하며, 그로 인해 성장하는 이야기 이다.
또는 그 반대의 경우로, 일상의 지루함과 무기력속에서 자신을 잊고 살던 사람들이
그녀들을 만나면서 인생에서 중요 한것이 무엇인지 다시 알게되는 이야기.
사실 이런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그들이 시골 사람이던지, 여장 남자이던지 하는 외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은것이다.

내용은 사실 코믹과, 권선징악..?? 이 살짝 섞인 다분히 전형적인 헐리우드의 영화인데,
이 영화를 빛나게 해 주는 것은,
패트릭 스웨이지의 몸을 불사른.. !! 연기로,
사실,  인생이 해피해보이는 웨슬리스나입스의 비다나,
아무 생각없는 존 레귀자모의 치치역에 비해,
훨씬 여러겹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녹시마 잭슨역을 정말로 우아하게 연기하신다.
그의 의상은...... 진정....아름답다. ^^

                                            븅신 남편과 찌질이 경관, 둘이 우연히 만나  미녀 삼총사를 타도할 벙법을 모색하지만. ㅡ,.ㅡ;;

물론. 호모포비아를 가지고 있는 많은 남자분들이
구역질을 거리낌없이 던지는영화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나는 좋으니
뭐, 그런 편견있는 사람들의 구역질에 던져줄 관심은 별로 없다.
이 영화는 동성애자들을 위하는 영화가 아닐 뿐더러
그런 무조건적인 편견과 오해를 품고사는 인물들은
영화에 나오는  경관과 폭력남편이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분명 재미있고,
영화속의 주인공들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서 자신의 본질을 드러낼줄 아는 용기있는사람들이며,
다른 이들이 타인의 시선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숨기면서 고통받는 것을 보면,
도와주는것을 망설이지 않는 솔직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쾌감을얻는 것은,
영화를 보면서 얻는 무시할 수 없는 재미로,
결국 그러고 보면, 
페트릭 스웨이지와 웨슬리 스나입스, 존 레귀자모는
다른 영화에서처럼 군복이나, 총을 들지 않고도 다른 사람을 구해낸 것이다.
사람을 구하는 방법도, 죽이는 방법도 가지가지.

결국 이 영화 이후로 패트릭 옵빠의  팬이 되었는데,
팬질 할 시간도 별로 없이 돌아가시었다. 
가신 그 곳에서는 안 아프시고 신나게 춤을 추시면서 즐겁게 지내시길,.^^

                                                                                                                  LA대회 최종 우승자는 누구일까용???


저 위에서 보듯 제목이 왜 이리 긴지는 영화를 보면 대충 알게된다. 
Julie Newmar 라는 분은 옛날 배우로  66년의 고전편 배트맨에서 캣 우먼으로 나오신 분인데, 
미녀 삼총사들의 우상쯤 된다. ^^ 
마지막 장면에 출연도 하신다.

감독인 비반 키드런 Beeban Kidron 의 다른 영화는
아마도 본적이 없거나, 봐도 그다지 인상이 없는 영화였으므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