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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케이블 방송 드라마, 기찰비록


엉엉 울다가 성형수술하고 복수에 눈이 뒤집히거나,
알고보니 웬쑤가 내 엄마나 아빠이거나,
또는 부자가 가난한 집의 아름답고 재능있는 아가씨를 괴롭히거나,
역사속의 인물들 나이와 사건이 뒤죽박죽이 되는데도
배우가 눈 치켜뜨고 악만 쓰면 연기 잘 한다고 칭찬해대는
공중파 드라마에 질려서 보지않은지 오래인데,

케이블 방송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자신들의 성격을 살리기 시작하더니,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재미있다.

초창기 케이블 드라마들은 주제도 선정적이고,
배우들도 좀 거시기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주제와
탄탄한 구성
훌륭한 배우들이 좋은연기를 보여주니

내가 티비를 보는 것인지,
초등학교 국어시간 수업참관을 하는것인지 헷갈리는,
전 국민의 반이 보기도 한다는 몇몇 드라마들보다
삼만 사천배쯤은 추천해 주고 싶다.

                                                                                  음.. 포스터, 좀 심란하게 촌시렵다. ^^;;

지난 번에 소개한 별순검 이외에도
새삼 발견한 드라마가
조선시대 X파일, 기찰비록으로

훌러덩 깨는 제목과는 다르게,
광해군 시절에 있었던 기이한 일의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는 설정으로,  
사헌부 감찰 김형도가
우연한 사건으로 신무회라는 조직에 속하게 되어
그때 당시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쫓아다니는 이야기이다.  
UFO,라던지 미래를 보는 사나이의이야기, 사차원의 마을등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김형도라는 인물은 자신은 눈에 보이는것만 믿는다고 주장하지만,
여러모로 엑스파일의 멀더와 비슷한 인물이다.


                                                                                 김형도역은 김지훈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데, 의외로 연기가 좋다.

신무회와 깊은관계가 있는 아름다운 여인 허별감은
자신의 과거는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외국어를 비롯하여 말도 안되게 모든것에 해박한 지식으로
김형도를 돕는다.


                                                                                                        보면 볼 수록 묘한 매력이있는 여인 허별감. ^^

뭐 김형도를 돕는 인물로는 역시 미관말직의 스테레오 타입인 장사령이 등장하고. ^^
신무회의 수장, 지승역으로는 으로는 김갑수가 열연한다.
엑스파일에 등장하는 다 아는것 같은데, 야족거리먄서 슬슬 약 올리는
 담배피는 아저씨 역할 비슷한 것이랄까나?

자기 전에 틀어놓고 보다가
피곤한 몸을 이기지 못해 만날 곯아 떨어지느라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살짝 빈약했던 1,2회를 지나
3회부터 사람을 몰입시키는 힘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선실록에 기록되어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이런 류의 드라마는 실제건 아니건
뭐 상관없는 일 아니겠나. ^^;;
별순검을 다 보고 허무한 마음을
조금은 달래주는 드라마라고나 할까.. 히

열흘 만에 집에 돌아와,
리뷰 한번 써보겠다고
큰 맘 먹고 디굴디굴 영화를 두 편 보았는데,
심각하게 재미가 없어
맘이 상했다.ㅠ,.ㅜ
그래서 다 보고 쓰려고 했던 이 드라마를 먼저. ^^ 
기찰비록 나머지 편이나 봐야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