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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생긴일

섬마을 생활, 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섬 에서의 생활을 끝냈다.
사실 끝은 길게 끌어봤자 좋을 것이 없으므로,
대충 차가 수배가 되자마자
느닷없이 떠나는 것으로  쫑.

                                                                                                                               마지막으로 본 바다는 꽁꽁.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짐을 싸고 푸는 데는 어느정도 이력이 나긴했지만,
이 곳에서는
일도 많이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동안 알고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섬에서 한창 바쁘던 때 
포스팅할 시간은 없어도, 
슬슬 사진은 찍어 놓았으니, 
천천히 포스팅 해야겠다. 
 
앞으로 두주일 남짓,
벌려 놓은 일들을 쓸어 담을 때이다.

아마도,
조용하기 그지없는 독일의 내 집으로 돌아가면,
한 번씩  시끄러웠던 이곳이 생각나.
마음이 서늘해 지기도 하겠지만,
좋은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난 네달이어서 다행이다.


며칠 남지 않은 2010년
지나서 생각해 보니
제법 괜찮은 한 해였던듯 하다.

                                                                                                              언제 다시 와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지난 네달 동안 참으로 고마웠어, 바다.


기대했던 대박은 물건너 갔으므로,
샌프란시스코야  프랑스야  싱가폴이야  다 벌어서 가야 하는데.. 흠..
2011년에 가능할랑가...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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