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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프랑크푸르트에서 설날을


독일 온지 얼마나 됬다고
또 싸돌아다니냐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돌아오니 춥고 심심하고
돌쇠는  눈돌아가게 바뻐 꼴보기도 힘드니,
또 어디론가 갈까 하는 맘이 뭉글뭉글 솟아오른다.

                                                                                              요 동네만 와도 산 비슷한것들이 있어 맘이 좀 편하다.

그럴때 제일 만만한 것이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사는 선배.
작년에 다녀오면서 포스팅 한 번 했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에 베를린에서 같이 공부했으니,
질긴인연이다.
돌쇠와 둘이 똘랑 일 하면서 사는 내게,
내 또래의 가정이란, 가족이란 무엇인지
넘넘 잘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내 독일 친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침 뱅기표도 싼넘이 떴다.


작년에 부산스러웠던 관계로 일년만에 선물 싸들고 가보니,
애들은 훌쩍 크고,
언니랑 형부는 그대로다. ^^
맨날맨날 삼시세끼 다 얻어 먹고,
설날이라고 떡국까지 얻어먹고, 
이것저것 한국식품도 사 가지고 왔다.


일요일엔 심심해서 주리를 트는 어린이들을  끌고
옆동네에 케익 먹으러 갔는데,
날씨가 추워서 좀 고생했지만,
애들은 정말 날이 추운것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케익가게 되시겠다. 사발에 담긴 카페올레와 산딸기 케익을 먹었는데, 사진 없다. ^^;;

월요일날 주변의 아울렛에 폭탄세일 물건을 건지러 가려다가,
교통체증으로 포기하고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쿠르베 전시를 볼까 했는데,
덴장... 월요일이다.
시내 돌아댕기다가 그냥 추워서 들어간 큰 성당에서 본 반 다이크의 그림으로 만족한다. ㅜ.ㅠ

                                                                                                                   성당이름 까먹었다. ㅎ
                                                                                           반 다이크는 17세기 플랑드르화파의 화가.

까치설날과 설날 아침에는 눈이 제법  와서
엉.. 뱅기 못타면 어쩌지 했는데,
기온이 따셔서 다 녹아버렸다.

                                                                                                                              ㅎㅎ 언니네 마당 되시겠다.
일주일 만에 보는 돌쇠는
그간의 힘든 프로젝트를 마치고,
폐인이 되어 잠만 자고 싶다고 하니,
뭐 그러라고 내버려 둔다. ㅎㅎ
그래도 어제 설날이었으니. 기념으로 밥 먹으러 나가자는데,
쌀국수나 먹으러 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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