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자꾸만 일주일 전에 했던 일들을 포스팅하게 됩니다. ^^;;
지난 주 부활절 연휴에
지루함에 몸서리를 치다가 비실비실 나간 곳이 바로 벼룩시장.

사실 독일의 휴일은 주민들에게는 정말로 휴일이어서
쉬는 것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같이 반 백수는
가게들 마저 다 문닫고,
헬스장도 갈수 없는 휴일이
며칠씩 이어지면 지루합니다.
사실  지나치게 지루해 하는데는
어려서 부터 방학이나 휴일을 싫어한
저의 요상한 성격도 한 몫을 하긴 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한국에서 유럽의 벼룩시장이 이상하게 선망의 대상.. 비슷한 것이어서,
제법 괜찮은 빈티지 물건이나,
재수 좋으면 엄청난 골동품을 횡재할 수 도 있다는 전설이 심심찮게 들렸습니다만,
베를린 같은 대도시의 주말 벼룩시장은 장사꾼들이 판을 벌리고 있어서,
물건도 제법 비싸고, 
도자기나 가구중에는 짝퉁스런것들도 보여
은근히 조심해야 합니다.

통일되고나서 한 동안 서독의 골동품사냥꾼들이
동독의  순진한 사람들의 물건들을  사기쳐서 빼돌리는 일도 제법 많았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이제는 20년이 지났으니,  대충 옛말인것이지요.

하여 베를린에서 벼룩시장은 어디 나갔다가 우연히 만나면 들러도
일부러 나서지는 않았는데,
간만에 할일도 없으니 집앞의 골동품 시장이라 이름 붙여진 벼룩시장에 나가봤습니다.

                                                                                                                                 길 건너면 시작입니다. ^^

                                                                     독일 빈티지 생활용품들을 파는데, 파는사람들은 터어키인 가족입니다. ^^;;

                                                                                     돌쇠도 저런 의자에 앉아 초딩시절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ㅎㅎ

                                           벼룩시장이라고 헌옷들만 팔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동구권에서 모피들도 많이 들여와서 팝니다.
 

                                                          문고리 파는 철물상. 우리집도 저런 문고리를 사다 방에 달았는데, 제법 비쌉니다. ㅎ

                                                                                       돌쇠가 모으는 카이저 램프가 보여 가격을 물어보니 ...켁.....  

여전히 살 만한 물건들은 별로 없고,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별도 잘 못하는 나로써는
몇십,몇백유로씩 주고  오래된 물건을 살리도 없으니,
대충 살펴봅니다.
사실 막 쓸 수 있는 제법 큰 도자기 잔이 있으면 살까 했는데,
역시 없었습니다.

예전에 공부하던 작은 도시에서는 크리스탈 잔이나
도자기 같은것을 제법 쏠쏠하게 살 수 있었는데,
역시 베를린 인 것일까요. ㅎㅎ 


너무 빨리 다 봐버려서
한 군데 더 갈까 하다가,
벼룩시장 보러 전철타고 갈 만큼 옛날 물건 팬이 아닌 
돌쇠와 저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ㅎㅎ

돌아가는 길에 문을 연 빵집에서
케익 몇쪼가리 사서 집에서 먹고
계속해서 지루해 했었습니다. ^^

 

                                                                                                                          보기 보다 맛이 없어서 화났슴..


베를린에는 벼룩시장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른 어떤 곳에 가면 더 많은 물건을 싸게 파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뭐 .. 그닥 나서고 싶진 않으니.. ㅎㅎ

 혹 베를린에 오셔서  벼룩시장을 꼭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http://www.berliner-adressen.de/Freizeit_Hobbys/Flohmarkt-Troedelmaerkte/

http://www.berlinfo.com/lifetime/shopping/flea_markets/index.htm

 

Posted by ahme 트랙백 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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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1.05.01 21:37 신고

    그러게요. 벼룩시장에서 보물찾기란 이제 정말 어려운 일이 되어버려서...
    가격도 이젠 만만치않고 말입니다.
    저희는 가급적이면 시골의 작은 마을 벼룩시장을 주로 선호합니다.
    노인분들이 다락에서 꺼내온 자잘한 오래된 것들중에서 여전히 보물틱스러운 것들이 꽤 있기도 하네요.
    주말엔 농사지으랴 벼룩시장도 쫓아다니느라 바쁩니다.^^
    어쨌거나 내일 하루 사무실 이사하느라 하루 출근하고, 다시 화요일부터는 주말까지 연속 휴가...
    살짝 저도 지치는 참에 출근해서 분위기 쇄신하고 오겠습니다.^^

    • addr | edit/del ahme 2011.05.03 08:49 신고

      앗, 그럼 오늘부터 또다시 휴가이시로군요.^^
      베를린은 어제부터 좀 쌀살해져서 다시 스웨터 꺼내입고 다닙니다. ㅎㅎ
      시골 마을 벼룩시장은 정말 가 본지 오래 되었네요. ^^

  2. addr | edit/del | reply parrr 2011.05.02 13:00 신고

    ㅎ커보이지는 않아도 벼룩시장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아보이는데요.
    쓰지않아도: 잘사고 후회하는 성격이라 들르면 한보따리 사올 것 같습니다.ㅎ
    :

    • addr | edit/del ahme 2011.05.03 08:50 신고

      앗. 저기 제법 큽니다. ㅎㅎ
      저는 물건을 잘 안사고 나중에 살걸.. 하고 후회하는 성격이라. ㅎㅎㅎ 벼룩시장같은 곳에서 쇼핑하기는 참 힘든 편이긴 합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1.05.03 01:49 신고

    구경하는 재미죠...
    느릿한 휴식을 즐길수 있는 아메님의 휴일이 부럽...................

    워킹맘은 주말이 더 피곤하다는. 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1.05.03 08:51 신고

      꼬장님도 그러시고, 설악님도 계신데 지루하다고 성질부리는 제가 좀 민망하긴 합니다만. ^^;;
      사실 구경하는 재미도 예전만 못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 번 씩 신기한것을 보면 괜히 한 번 흥정도 해 보고 그러긴 합니다. ㅋ

  4. addr | edit/del | reply Phoebe Chung 2011.05.03 06:24 신고

    우왕 저기가면 난 저 그릇 좌판 몽땅 들고 오고 싶을것 같네요.
    얼마전 우리 아파트에 바자 열었는데 타일랜드산 그릇 셑트 24피스 한국돈 사천 오백원 주고 사왔어요. 땡잡은기죠. 포장도 안뜯은 건데.. 접시 두세개 사용했더라구요. 하하하
    근데 짙은 밤색이라 좀 더워보여요.

    • addr | edit/del ahme 2011.05.03 08:53 신고

      저그릇들이 말이죠. ㅎㅎㅎㅎ 골동품들이 많아 어떤 것들은 새것보다 비싸게 팔기도 합니다. ^^
      정말 짙은 밤색 그릇에는 스튜나 수프같은것을 담아먹어야 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