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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보이지 않는 이웃 들에게,


12월 31일을 독일과 몇몇 나라에서 질베스터 (Silvester) 라고 하는데,
이는 12월 31일이 335년 죽은 로마 카톨릭의 교황 질베스터 1세 (Silvester I.)가 죽은 날이고, 
그가 12월 31일의 오늘의 성인... (!) 인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돌쇠네 집안은 많은 독일의 가정들 처럼  질베스터에 렌즈콩수프를 소세지와 같이 먹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설날 떡국과 같은 전통이므로 내가 콩류를 싫어한다고 어쩔 수가 없는 문제인 것이지요. ^^;;

수프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돌쇠와 같이 산 이후에 알게 된 것이,
독일인들도 크리스마스와 질베스터에는
떠도는 영혼들에게 밥 한끼 대접하는 관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쇠네 집만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맘에 듭니다.
돌쇠가 야박한 집안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

여튼 크리스마스와 질베스터의 저녁식사 후에는
저희가 먹은것과 같은 상차림을 해서
그 분들이 오셔서 드시고 갈 수 있도록 밤새 둡니다.

이런것을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의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까요.
 

                                                                                                                   특별한 날에는 좋은 그릇과 연장 사용  


2011년도 이제 한 세시간 남짓 남았습니다.
독일에서 말입니다.
성미 급한 사람들은 벌써 베를린 여기저기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가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일도 많았습니다.

이런 저런 힘든 일이 있을 때,
얼굴도 모르는 많은 이웃님들의 댓글이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여러 분들을 통해 가 보지 못한 곳을 가고,
신기한 것을 보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
또한 다른 세계를 구경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곧 오는, 
몇몇 분은 이미 맞이하신 2012년이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한 날이 더 많은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알게 되어  참으로 좋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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