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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춥다.




1,
완전 완전 춥다.
지난 주말 부터 춥더니 끝이 없이 츱다.
그저께는 새벽에 영하 20도,
베를린에서.

지금까지 유럽에서만 200명이 넘게 얼어죽었단다.

보통 집에서
긴 팔 티셔츠,<후드티< 스웨터< 패딩조끼 입고
털양말에 털바지 입고 지낸다.
부엌에 밥 하러 갈 때는 모자도 쓴다. 켁.
난방을 안 트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난로마저 있는데, 
춥다.
며칠 전서부터는 눈도 풀풀 오는데,
해가 쨍쨍나니  한국 겨울같다.

2,
돌쇠네 연구실에서 신 박물관
즉 Neues Museum 에 있는
이집트의 유물중에 몇 점을 스캔한다하여.
특별히 부탁해서 따라가 구경했다.
몇 쳔년 전의 유물을 보통의 사무실에서 바로 눈 앞에 두고 보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다. 
사진을 찍었는데,
박물관과 연구실에서 먼저 웹에 올려 홍보를 하고 나면
나도 블로그에 올려도 된다고 하니 기다려야 한다. 
박물관의 사무실에서는 19세기의 진열장을 사용하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그날도 무지막지하게 추웠지만 왠지 신이났다. 

Neues Museum의 포스팅 보러가기

3,
다담주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
계획이  2월말 까지 신나게 놀기였으므로..
마지막을 여행으로.. 히히
호텔도, 자동차도 예약을 했는데,
한국에서 연락이 와서 뭔가  할 일이 생겨버렸다.
하고 가면 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고,
완전 하고 싶던 일이고,
완전 중요한 일이라 신경이 무척 쓰인다. 아악!!!
잘 해보자고..

4,
다늦게  e-Bay 의 재미에 빠져서 허우적. 
돌쇠가 만날 이베이질 한다고 잔소리 해댔는데,

음..
해보니 심하게 짜릿하다.
덕분에 신이 난 돌쇠는 나에게 이베이질을 종용하기도 한다.
공범의식을 가지자는 말이겠다.

중고만 있는것이 아니라 신상도 엄청 싸게 건질수 있는 것이 이베이의 재미. 
한 두주일
미친듯이 이베이 질을 했으니 이제  좀 요령도 생기지만, 
이베이의 문제는 왠지 나만 비싸게 산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인듯. 
나같이 쪼잔한 인간은 오래 못 할 짓이다. ㅋ 

5,
독일 대통령이 
불법대출 부터 시작해서, 
언론에 협박 전화질에 
급기야는 주지사 시절 자동차 리스 이자를 0,5프로 (! ) 깎은 것까지
알알이 다 틀켜 가면서 개망신을 당하고 있다. 
그러고서도  사임을 하지 않아 급기야 
타블로이드 신문 일면에 찐드기 라는 타이틀로 등장하시기도..
안됐다. 
역시 정치가는 후진국이나 대한민국에서 해야  제 맛이겠다. 
폭스바겐에서 리스했다는 차... 
포르쉐도 아우디도 아닌, 
스코다라는 예전 동유럽에서 생산하던 브랜드의 자동차이다. 
모양 빠져라.. 

6, 
그러다보니  드는 생각. 
예전에 자주 100분 토론에 나와서 
법대 나와도 저렇게 앞뒤 안 맞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던 모 여성 정치가분.  
완전 비싼 피부샵 다닌것이 원인이 되어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신 줄 아시는지,
새삼스래 다시  피부샾에서 쓴 돈이 얼마 안된다는둥, 기자를 구속한다는둥 하는 기사가 나온다. 
선거 당시엔 피부샵의 원장과 잘 아는 사이어서
초특가 할인 받은 것이라 안 비싸다는  변병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분 정도 되면 돈 많지 않나? 
자기 돈 가지고  피부샵가서 돈을 얼마를 쓰건 먼 상관이겠나.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만 기억하면 되는것 아닌가. 
넘들 백원 내는 거 자기만 특혜 받아 십원 내면 그게 더 나쁘다.
당당하게 벌어서
"나도 여자라 이뻐질려고 내 돈내고 피부샵 다녔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멋진 여성,
바라는 내가 미친 것인가.

7,
요즘 즐겨보는  K 팝스타.
너무나  의젓하고 속깊어 보이는 보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박진영은 어쩜 저렇게 말이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재섭서하기도 하는데,
정말 신기한 것은.
그동안 그 많은 오디션프로그램에
그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부르고 했는데,
어디서 저렇게 끝도 없이 또 저렇게 노래를 잘 하는 아이 들이 나오는지,
즈응말 신기하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은 어쩜 저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지도 신기하다.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기는 하다.
우리때는 정말 "공부나 해" 로 모든것이 끝이 났는데 말이다. ㅎ


얼마나 더 추울지는 모르지만,
겨울이 안 추우면 여름에 모기가 들끓는다. 
어째서 입춘도 지난 2월에 이리 추운지는 모르겠지만,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추위도 끝이 있을테니,
좀 더 있는대로 껴입고 굴러 다녀 보련다.
그래도 추우면,
남쪽으로 갈테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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