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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여러일들

Pre-Travel Syndrom.


여행을 가는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출발일시가 다가옴에 따라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나는  정말 그 증세가 극심해서,
여행 이틀 전 쯤에는 다 때려 치고 싶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데, 

특히나  그 사이에 갑자기 할 일이 생겨버리면
그 스트레스는 느닷없이 무한대.

지난 주부터 제대로 풀리지 않은 여러 일들 때문에
위염을 비롯한 온갖 신경성 잡병에 시달리기 까지 하고,
그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돌쇠인지라.
여행을 앞두고 거의 매일 지라르 풍쟈크 백작이 우리 집을 방문중이시다.

이제는 차도 호텔도 캔슬을 할 수 없으니 오늘은 떠나야 하고,
나는 새벽 5시 반부터 일어나 
한국에 보낼 자료들을 마지막으로 검토하는 중.

어제 청소도 간단하게 했고,
냉장고도 싹싹 비워  도시락도 쌌다.
여행용 커피 프레스도 꺼내어   챙겨놓고, 
옷은 손에 잡히는대로 가방에 던져넣어 지퍼 잠궜다. 
여권에 지갑만 있으면 나머지는 없어도 그만인 것이다.

2주일,
돌쇠와 많이 안 싸우기를.
싸워도 30초를 안 넘기기를.

 
여행 중에 포스팅은 아마도 불가능 할듯 하니
이웃님들, 건강하시고 3월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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