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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2

중세로의 여행.

약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지난 목요일에 집에 돌아왔다.
지난 번의 바로크여행.. ㅎㅎ 에 이어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은 중세를 따라가는 여행이 되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고 으악 하며 놀래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이 이런.. 하며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차로 움직이는 여행의 즐거움은
내키는대로 여기저기 갈 수 있다는 것으로,
언젠가 이웃이신 에네아스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관심을 가졌던
바이외의 타피스트리가 있는 바이외라는 동네가
하룻밤 묵었던 마을 옆동네라기에 구경을 갔는데,
1000살도 넘게 먹은 그 타피스트리가
아직도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워서 감동 또 감동하고,


아미앵의 아름다운 성당과,  모네가 사랑한 루앙의 대성당을 보면서는
이런 빛을 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인상파는 자연스런 귀결이었겠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몽생미셸도 기대한 만큼이었고,
낭트의 기계코끼리도 캬앗.
흠모해 마지않던
쥘베른의 박물관에서 그가 쓰던 책상을 봤을 때는 감격의 도가니.
환대해 주시고 멕여주시고 재워주신 XX 님 께도 감사하는 마음이 부글부글.
시간 때울 마음으로 슬쩍 들른 랭스의 대성당에는 샤갈님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나 감읍.
레고블럭 몇 개 잘못 삼킨 문어형 우주인 같은 메쓰의 퐁피두는
조금 실망이었지만,
역시 즉흥적으로 들른 독일의 아이제나흐의 요새는 쨔응.

사실 마지막으로 돌쇠와 내가 공부한 도시에 들러
교수님및 친구들을 만나  노닥거릴 예정이었으나.
돌쇠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언니에게 감기를 옮아버렸다.
예정보다 하루일찍 집으로.

 이틀동안 침대에 붙어있으며, 밥 해먹고,
 오늘 청소까지 쏴악하니.
 아. 내집이로구나.

 좋다.





바이외의 타피스트리에 관한 에네아스님의 글이 궁금하신 분은 방문하시길.
잼남.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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