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정석.

2012. 7. 15. 13:55 from 먹고 마시기

비가온다.

주룩주룩.

 

7월인데, 독일에 장마가왔다.

한국 장마와 다른 점 이라면

독일은 비가오면 춥다.

추워 죽겠다.

 

모처럼 여름에 벨린에있는데,

날씨가 엄청나다.

말도 안되는 습도로 30도를 오르내리며 사람 진을 빼다가

뭐같이 소나기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다.

눈이 안 오는것이 고마울 지경.

 

지난 목요일 부터는 줄기차게 비가 오는구나.

 

토요일 비가 잠시 갠 틈을 타서 터어키시장에 갔더니

쪽파가 수북히 쌓여있다.

 

비오는 날은 부침개이거늘.

며칠전 프린트님의 포스팅에서 광장시장 사진을 보고,

빈대떡 생각에 어질 했었는데,

파전이락도 부쳐먹자.

 

해물파죵-. 에 환장하는 돌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청소를 앞장서서 하니,

파죵은 게으른 돌쇠도 청소하게 하는 거시냐...

 

만들어보자.

 

밀가루를 물과 묽게 섞는다. 대충.

계란은 물을 약간 넣고 미친듯이 휘저어 맺힌곳이 없도록 해준다.

파는 기름기름 썰고, 해물을 준비하는데,

새우밖에 없구나.

비가 오는데, 해물 사러 나갈 마음 따위는 절대 없다.

구원투수 돼지고기 나와주신다.

후라이팬에 밀가루반죽 붓고 파를 나란히, 

그 위에 빨강고추,해물과 돼지고기를 얹고

계란물을 숟가락으로 휘둘러 준 후

뚜껑을 닫고 잠시 기다리다가

뒤집기 신공.

 

                                                         음.. 하필이면 빨강고추 넣는것을 까먹은 2회차 분의 사진이다. 맛은 좋았으니 뭐.ㅋ

 

먹는다.

밥도 없이, 국도 없이 파전으로 배를 채웠다. ㅋ

 

역시 비오는 날에는 기름냄새 풍기며 먹는 파전이 최고.

월요일에 해물 사다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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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hme 트랙백 0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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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meru 2012.07.15 16:04 신고

    꺄호~ 맛있겠어욤^^
    돌쇠님도 파전 마니아이시군요, 저희집 J님도ㅋㅋ..외국인들은 왠만큼 다 좋아하는 듯.
    역시 비올때는 파전이 쵝오~~~ 막걸리 생각나네요ㅎ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7.16 08:39 신고

      번철에 기름 두르고 부쳐낸 밀가루음식은 모든 남성및 어린이들이 거부할 수 없는 아이템. 히히
      국경을 초월하여.. ^^
      대짜로 세장이나 먹었어요 ㅋㅋ

  2. addr | edit/del | reply 신럭키 2012.07.15 16:24 신고

    ㅎㅎ 비오는날에는 역시나 파전이 최고죠 ㅋ

    • addr | edit/del ahme 2012.07.16 08:39 신고

      비오지 않는 날에도 파전은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이.. ^^

  3. addr | edit/del | reply blueprint 2012.07.16 07:56 신고

    까악~ 아메님표 파전 넘 맛있겠어용~~~
    역시 부침개만 있음 밥도 다른 반찬도 필요없죠. ㅎㅎ
    벨린은 장마비로 춥군요.
    간만에 가게많은 동네로 마실을 나갔었는데 스웨터, 겨울코트를 내놓고 팔고있는걸 보고 웃었다죠.
    이곳도 추운 여름입니다요... ^^;;

    • addr | edit/del ahme 2012.07.16 10:57 신고

      원래 벨린의 여름은 건조해야 하는데 말이죠. ㅜㅜ
      밥도 없이 저걸로 배채웠더니 좀 니끼해서 결국 김치 꺼내 같이 먹는...^^;;

  4. addr | edit/del | reply herenow 2012.07.16 08:29

    파전에 도전했다 정체불명 밀가루 범벅을 며칠간 먹었던 기억이 있는 저로선 와, 저 사진만 봐도 아메님의 신공(?)이 느껴집니다. 저는 변화무쌍한 베를린 날씨가 부러워요. ^^

    • addr | edit/del ahme 2012.07.16 08:42 신고

      늘 더운 곳에 사시는 여기님은 그럴수도..
      그래도 더울때는 더워줘야 하는데 말이죠..

      언젠가 말씀드렸는지 몰라도 지금은 두어번 줄었지만,저희집은 일년에 제사가 11번이어서 언니와 저는 중딩때부터 전을 부치는데 동원되었다지요. 흑흑...
      전을 돈 주고 사먹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알았어요. ㅎㅎ

    • addr | edit/del herenow 2012.07.16 10:46

      저 아름다운 전에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 addr | edit/del ahme 2012.07.16 18:11 신고

      그닥 별날 것 없는 사연입니다만... ㅎ

  5. addr | edit/del | reply boramina 2012.07.16 15:58 신고

    한국도 비오니 좀 춥네요.
    파전에 맥주, 국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군요^^

    • addr | edit/del ahme 2012.07.16 17:38 신고

      여긴 좀 마이 추워요. 흑흑.
      파전의 인기는 글로벌.
      9월에 상해 갈 일이 있어서 오늘 보라미나님의 블로그에서 상해편을 복습했다지요. ㅋㅋ

  6. addr | edit/del | reply 동글기자 2012.07.18 05:29

    오호,,,파전의 비주얼도 죽여줍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꼬장 2012.07.24 09:58 신고

    요 몇일새 여기는 급 더워져서 딱 좋은 여름 날씨인데, 지금쯤 베를린도 그럴려나요?
    이젠 햇감자로 감자전 해먹기 딱 좋은 철이긴 한데, 살짝 더워서 뭘 지지는것조차 귀찮아져서. ㅜㅜ

    • addr | edit/del ahme 2012.07.25 17:03 신고

      네. 지난 월요일 부터 30도. ^^;;
      올 여름은 참 스펙타클해요.
      휴가 다녀오셨나봐요.

  8. addr | edit/del | reply 설악 2012.07.27 02:04 신고

    한국은, 정말 지금 폭욤이예요. 폭염... ㅠㅠ
    아메님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올림픽도 잘 응원하시고,
    음...
    블로그도 좀 사랑해주세요. ㅎㅎㅎ

    • addr | edit/del ahme 2012.07.27 09:18 신고

      폭염... 정말 한국은 뭘 해도 익스트림 하다는..
      여기도 더워졌어요. ㅎㅎ
      블로그는 핑계를 대자면... 올 여름은 정말 손님이 많이와서 이제는 제가 어디로 도망을 가고 싶네요. ㅎ
      올림픽은 .. 티비가 없는관계로.. ㅋ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