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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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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콜라와 뾰족상추 언젠가 공구상점에 나갔다가, 씨앗을 팔길래 집에 놀고 있는 화분 생각이 나서 샀다. 맛은 둘다 쌉싸름 한 맛이 나며 루콜라와 내가 뾰족 상추라고 부르는 놈인데, 루콜라는 로켓이라고도 불리며 파스타 먹을 때 좋고 뾰족이는 삼겹살이랑 먹으면 죽인다. 집을 장기간 비우는 일이 많아 애완동물은 커녕 화초도 하나 제대로 못 키우는데, 먼 바람이 불었는지, 사와서 씨를 뿌렸다.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 "불량씨앗인걸까...???" 하고는 씨를 더 뿌려 버린후 쳇! 하고 까먹고 있었는데, 어.. 싹이 난다. 흐뭇해 하며 물을 주다보니... 큰일났다. 씨를 너무 많이 뿌렸다. 예전에 이 따위로 시작한 깻잎이 특대 화분 다섯개 가득 불어나 한 여름 내내 물주느라 미쳐 버릴뻔 한 적이 있다. 결국, 땅 없는 곳..
매실 담그기 재료: 매실 과 설탕 1:1 비율 어느날 장보러 나갔다가 터어키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요상스런 놈이 내 눈에 와서 박힌다. 매실이다. 매년 나왔을 테지만,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올 해는 어찌 눈에 띄는고. 터어키 사람과 한국 사람은 먹는것이 은근히 비슷할 때가 있다. ㅎㅎ 500그램 한통에 2유로 50. 며칠을 두고 가격염탐에 들어간다. 장아찌나 매실 엑기스같이 담근 음식은 이상하게 무거워서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오기 좋지 않다. 게다가 한 번씩 이렇게 이상한 경로로 마음에 와서 박힌 음식은 안 해 먹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왠지 매실 엑기스를 안 담으면 올 겨울 베를린에서 나는 엄청난 복통과 위장장애에 시달릴것 같은 느낌마저 마구들기 시작한다. 염탐 2주째, 토요일을 노린다. 독일은 일요일에 가..
주말 점심, 브로콜리 카레크림스파게티. 재료: 브로콜리, 생크림,살라미,( 햄으로 대체 가능 )마늘, 양파. 스파게티 국수 1, 올리브 오일을 달군 냄비에 마늘과 양파를 넣고 볶습니다. 살라미나 햄을 넣고 같이 볶다가 잠시 브로콜리를 넣고 뚜껑을 닫아 둡니다. 2. 브로콜리의 색이 예쁜 초록이 되면 생크림을 넣고 한 번 끓어 오르면 우유나 물로 농도조절을 해 주세요. 있다가 카레가루를 넣을 것이기 때문에 묽은 편이 좋습니다. 3. 브로콜리가 익으면 카레가루를 넣습니다. 많이 넣지마시고 소스가 걸쭉해 지고 색깔이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색깔이 날 정도로만 넣어주세요. 시중에 파는카레가루에는 소금이 왠만큼 들어 있는데다가, 살라미나 햄이 짤 수 있기 때문에 소금간은 나중에 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덩어리 카레 두 조각 넣었습니다. 크림베이스의 파스..
그리웠던 것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독일에서 먹던것 쓰던것들 한국에서 다 구할 수 있다. 거꾸로도 마찬가지 인데, 요는 돈이다. 독일의 한국 식품이 좀 비싸듯이... (소주 한 병에 6유로다, 식당에서는 15유로) 한국에서 치즈 한 번 먹으려면 살짝 결심 해 주셔야 한다. 다행히 소주도 치즈류도 그다지 못 먹으면 병나는 정도는 아니니 다행이다. 와인도 좋아하긴 하지만, 와인보다는 맥주를 좋아하고, 요즘은 와인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별로 힘들진 않다. 예전에는 곡물 빵 같은 것을 구하기가 조금 힘들어서 아쉬웠는데, 요즘은 조금만 수고하면 얼마든지 시커멓고 뭐가 와글와글한 빵을 먹을 수 있다. 한국도 빵이 맛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모양이 번듯 한 것에 비해서 맛은 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매 번 좀..
마씨할매 고마워요 ^^ 마파두부밥 재료: 물론 두부, 갈은고기 (저는 돼지고기 소고기 섞인걸 좋아 합니다. 아니면 돼지고기. 소고기만 간 것은 별롭니다.) 양파, 마늘. 이상이 필수고요 저는 오늘 냉장고에서 늙어가던 호박과 피망을 넣었읍니다. 필수 이외에는 엄청 창의적인 재료만 아니면 왠 만한 야채는 다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감자 같은것... 넣는분 ... 없겠죠? 1. 재료를 썹니다. 열심히 작게 썰어주세요. 2.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고추가루 약간 넣어 기름빼 줍니다. 귀찮으신분들은 패스. 고추가루 잘 탑니다 조심하세요. 팬에 열올라 난리가 나기 시작하면 양파 투입. 3.양파가 약간 투명해 지면,고기 들어갑니다. 독일식 표현으로는 양파 땀내기... ^^;; 열받는 일 고기에 화풀이 하듯이 열심히 부셔주세요. 고기가 대충 다 익어가면 ..
입맛이 없다면 김치말이 국수 재료 : 국수 ,김치.계란,김치국물.국수장국, 1. 김치를 잘게 썰고 김치국물에 시중에 판매하는 국수장국이나 소바 츠유를 조금 넣어주세요 찬 물로 간을 맞춘 후 설탕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2. 국수는 잘 삶아 찬물에 행궈놓습니다. 김치말이에는 소면보다 메밀국수가 더 좋습니다. ^^ 3. 김치국물에 국수를 넣고 잘게 썬 김치를 얹은 후 반숙 계란과 김, 파등의 고명을 얹어 드시면 됩니다. 아! 참기름도 살짝. 아삭아삭한 김치 맛과 메밀국수의 맛이 잘 어울려서 금방 한 그릇 후루룩 다 먹습니다. 입맛이 없거나, 밥하기 싫을 때 딱 입니다. ^^ 재료도 대부분 냉장고 열면 다 있는 것들이고요. 초고추장 양념의 비빔국수도 좋지만, 겨울에는 왠지 개운하고 새콤한 맛의 김치말이가 더 좋습니다. 사실 김장김치가 익..
겨울엔 역시.. 오뎅국. 필수: 오뎅, 무우, 멸치,다시마,양파,파, 옵션: 두부,당근,머... 여러가지 맘대로... 1, 멸치다시 국물 내시는데 다른 점은 무우가 들어가는것. 오뎅국에 무우.... 길거리포장마차에서 오뎅 사먹을 때 아줌마가 종이 컵에 잘못해서 국물에 무 한 덩이 넣어 주시면 괜히 횡재한것 같잖아요. ㅎㅎ 무우는 약 1센티 두께로 써는게 좋겠습니다. 너무 얇으면 느낌이 안 나죠. 저는 좀 심하게 두꺼웠습니다. 당근 넣으실 분은 지금 같이 넣어서 삶아 주세요. 2. 국물이 끓으면 멸치, 다시마는 건져 내시고, 간장, 청주(맛술)넣으세요. 간장은 색깔이 컴컴해 질 정도로만 넣으시고요, 간은 소금으로 맞추시는게 좋습니다. 소바 츠유나 가쓰오부시가 있으시면 한 번 수영 시켜 주셔도 좋습니다만.. 물론 오뎅 안에 들어있는..
15분이면 끝! 버섯밥과 배추국 준비물, 필수: 여러가지 버섯, 쌀, 밥솥. 옵션: 소바츠유 (없으면 생략) 1. 버섯을 찟던지 썰던지 작게 만듭니다. 쌀을 씻어 밥솥에 넣고 버섯을 얹은다음 있으신 분은 소바츠유 물 쪼금 타서 넣습니다. 없으시면 .. 뭐 없어도.. 밥물을 적게하세요. 버섯은 씻을때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버섯에서 물이 나와 나중에 죽 되는 수가 있습니다. 2. 밥솥의 스위치를 눌러 주세요. 압력밥솥인 경우 백미쾌속 기능이 있으면 그걸 눌러 주세요.. 한 15분이면 되는것 같아요. 그냥 압력 밥 기능 너무 오래걸려서 완전 싫어합니다. 찐득한 밥맛도 좀 별로... 여튼 ... 끝. 열라쉽죠? -,.-:: 그럼 밥이 되는 사이에 같이 먹을 국 끓여 봅니다. 준비물, 필수:배추, 된장, 양파, 파 옵션: 풋고추,김치국물, 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