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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브란덴부르거문 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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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게이들 베를린에는 행사도 많고, 퍼레이드도 많이 합니다. 유명한 넘으로 러브 퍼레이드가 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hristopher Street Day) 퍼레이드가 어제 열렸습니다. 줄여서 CSD (무슨 정당이름 같습니다만... ) © www.enrico-verworner.de 동성연애인들의 퍼레이드 입니다. 크리스토퍼 스트릿 데이는 1969년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의 크리스토퍼 스트릿에 있는 Stonewall Inn 이라는 바에서 시작되어 며칠을 두고 거리항쟁으로 까지 이어진 경찰과 동성연애자들의 유혈충돌을 기리..(..음..? ) 기억하는 날입니다. 베를린에서는 1979년 6월 30일에 처음 행사가 열렸고, 당시의 캐치프레이즈는 숨어있는 게이들에게 그들의 구멍에서 나와 다같이..
베를린의 도자기 박물관 Keramik-Museum Berlin 지난 번 글에 소개한 도자기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이래저래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하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몇개 있었는데, 더 밀리기 전에.. 지금은 구멍가게도, 목공소도 없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쓴것처럼 가려했던 벼룩시장은 열리지도 않았고, 맥주만 한잔 마시고 집에 오던 길에, 우연히 오래된 집에 보여서 같이 간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친구말이 샤를로텐부르크 구 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라는 군요. 오래된 것은 정치가 빼고 다 좋아 하는 저는 슬며시 다가가 안을 기웃거려 보기 시작했는데, 도자기 박물관이랍니다. 입장료 단돈 2유로! 튀링겐 지방의 도자기랍니다. 얼굴이 프랑크푸르트 꼬맹이를 닮았습니다. ㅎ 독일어권의 19,20세기 도자기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던 중..
베를린의 어느 주말. 언젠가 말 했지만, 베를린의 여름은 정말 좋습니다. 날씨도, 놀기도.. 목요일 부터 갑자기 날씨가 확 여름이 되어, 기온이 25도에서 오락가락 하는데다가, 기왕에 열리기로 했던 여름의 행사들이 6월이 되니 하나씩 둘씩 주말마다 터집니다. 토요일에 집을 나섰는데, 이날은 "일년 중 가장 영리해 지는 밤" 을 캐치프레이즈로 건 "학문의 긴 밤"(Lange Nacht der Wissenschaften)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 해로 10회 째인데,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모른다고... ^^ 이공계 및 사회과학, 인문과학의 모든 인스티튜트와 대학을 비롯한 베를린과 포츠담의 70개 의 학문 기관이 문을 열고 전시, 공연, 강연, 체험 행사등 2000개가 넘는 행사가 열리는 데, 이날 밤을 위해 특별히 18개노선의 셔틀..
베를린의 하우스 후트 (Haus Huth) 베를린의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포츠다머 플라츠 (Potzdamer Platz)의 소니센터를 갑니다. 통일 이후에 베를린을 재건하면서 새로운 베를린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건물의 공모를 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사연으로 소니가 지은 커다란 후지산 모양의 컴플렉스가 들어섰습니다. 원래 이자리에 있던 것은 아닌데, 관광객용으로 장벽을 세워 놓았 습니다. ^^ 그리고 주변으로는 독일 철도나 다이믈러등, 거대 회사들의 높은 초 현대식 건물들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포츠다머 플라츠는 지금도 그렇지만 워낙에도 유럽에서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였다고하는데요. 20세기 초 까지의 베를린은 유럽인들의 사랑을 많이받던 도시였습니다. 베를린의 상징인 TV타워도 보입니다. 그런데, 군인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는지. 1차대전 2차대전..
베를린의 니콜라이대성당. 그 동안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뉴스 들으며 흥분도 했으니, 베를린 구경하러 나갑니다. 성니콜라이 (니콜라스)의 이름이 붙은 성당은 수도 없이 많겠습니다. 장사꾼들의 성인이라고 하는데, 베를린의 니콜라이 대성당은 Mitte구 ( ! ) 의 니콜라이 동 ㅎㅎ ( Nikolai Viertel) 에 있습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요 동네에서 베를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뜬금없이 교회를 간 이유는 이 교회가 베를린의 젤 오래된 교회라서 입니다. 1230년에 지어졌다는데ㅡ 최초의 석조 바실리카로. 그때 지은 것은 서쪽 담의 기저 부분 쬐금 남아있고 지금의 형태는 대충 1370년 정도에 시작이 되어, 현재에 볼 수 있는 좌우 대칭의 모양은 1878년에 완성이 된 모양입니다. 후기 고딕양식이라는데요, ..
베를린의 CAMERA WORK, NADAV KANDER전 날이 꾸물꾸물해도 슬슬 걸어볼까 싶어 집을 나섰다. 집에서 한 세블럭쯤 걸어가면 Camera work 라는 갤러리가 있는데, 사진만 취급하는 화랑이다. 문 연지도 꽤 되는데다가, 사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지도도 높은, 수준높은 사진 전시를 하는 갤러리이다. 요런 대문으로 들어가서 요런 주차장이 있는 문을 하나 더지나면 갤러리 입구가 나온다. ^^ 마침 NADAV KANDER 의 전시를 하는지라 보러 들어갔다. 1961년에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NADAV KANDER는 13살부터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남아프리카를 거쳐 런던에 살고 있다. 서정적인 풍경이나 정물사진 같은 것도 찍어서, 양자강을 찍은 사진으로 많은 상도 받았지만, 그의 특기이자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것은 인물 초상사진으로, 유명배우나 ..
잊지 말아요. 프로젝트 Stolperstein 간만에 독일에 왔으니 독일 이야기 하나 합니다. ^^ 독일의 거리는 한국같은 큰 보도블럭도 있지만, 보통은 작은 돌을 촘촘히 박아놓았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아가씨들은 걷기 편하지 않지만, 보도블럭 교체나 공사 할때 제법 실용적이라고 합니다. 짱돌 든 시위대를 무서워 하는 어느나라에서는 볼 수 없지만 말이지요 ^^;; 이 작은 돌맹이 보도블럭 사이를 유심히 보면 가끔 누런 신쭈 ( ! ) 로 된 블럭이 박혀있고, 거기에 머시라 머시라 쓰여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여기에는 나치 시절에 에 그 집에 살았었던 나치 희생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언제 태어났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디서 죽었는지가 쓰여 있습니다. 요기는 우리 옆집입니다. 도시 곳곳에 있지요. 좌측 아래를 유심히 보시면 보입니다. 정말로 그냥 지나..
드레스덴 이야기.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언론을 접하다 보면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참으로 호의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단이라는 비슷한 역사적인 배경과, 전후 독일의 도덕적인 자기반성 과정이 독일인에 대한 친밀도를 많이 높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점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하고, 어떤 정책의 예를 들 때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독일의 예를 많이 이용하는듯 합니다. 요즘 말이 많은 세종시의 모델로 드레스덴을 꼽았다고 합니다.^^;; 하여.. 이 전에 한 번 방문 한적이있는 그 곳의 이야기를 살짝 해 볼까 합니다. 1910년의 드레스덴 풍경이랍니다.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의 작센주의 주도입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한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독일의 주도를 한국의 도청소재지로 생각하시면 좀 무리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