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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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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쉴러 테아터 Schillertheater, 국립오페라 2011년 1월이 휙 하고 다 갔슴다. 사실 한국에 있던 전반부 15일은 긴 한국생활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술도 많이 먹어 허우적이었는데, 독일에 돌아오는 그 순간 부터는 마치 진공상태에 슥 하고 들어온 것 처럼 조용합니다. 저 쪽의 포스터는 슈트라우스의 박쥐.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는 놓쳤습니다. ㅜ.ㅠ 16일에 돌아와 17일 하루 해가 나더니 매일매일 흐리고 비가 오는데, 그래도 첫번째 일요일에는 우리 동네로 이사온 베를린 국립 오페라에 가서 막달레나 코세나( Magdalena Kožená) 와 다니엘 바렌보임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23일에 봤는데, 포스팅은 지금.. ㅎ Barenboim Zyklus의 프로그램이 붙어있습니다. ^^ Barenboim Zyklus 라고 한 5년 전 서부터 바렌보임..
베를린의 임시미술관 Temporäre Kunsthalle Berlin 1. 베를린의 Schlossplatz 에 위치한 Temporäre Kunsthalle 의 외벽을 하얀 PVC장막으로 둘러싼다. 하얀색의 육면체 건물은 화려한 Schlossplatz의 다른 주변경관과 차이를 보이며 이는 또한 아무것도 없는 상태(a kind of zero state)를 보여준다. 2, 6월 8일부터 13일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는 관객들은 11미터높이의 사다리차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스티커를 이 하얀 벽면에 붙일 수 있다. 3. 전시가 끝나는 8월 31일 까지 스티커가 소진될 때까지 부착할 수 있으며, 건물의 벽면은 관객의 참여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요즘 베를린의 Temporäre Kunsthalle 의 외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일작가 Carsten Nicolai의 전시 AutoR 의 개요..
베를린의 구겐하임 미술관.Deutsche Guggenheim Berlin 지난 월요일의 동쪽 나들이는 사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미술관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두주자이신 어메리카의 구겐하임 사.. ^^ 는 베를린에도 지점을 하나 두셨는데, 시장 조사결과가 별로였던지. 업소 크기가 대단히 작습니다. 통으로 뻥 뜷린 전시장 하나에, 크기가 백평 정도이니, 베니스 분점에 있는 큰 방 하나 정도의 규모이겠습니다. 문이 겁나게 닫혀 있어도 굴하지 말고 확 밀고 들어가십니다. ^^ 도이치 방크(Deutsche Bank) 와의 합작 투자로, 1997년에 문을 열어, 도이치방크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전을 비롯하여 4번의 전시를 엽니다. 건축가 Richard Gluckman이 내부설계를 했다는데, 그가 설계한 뉴욕의 Dia Center for the Arts 와 ..
베를린의 피에타.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8월에 일 좀 해놓고 한국에 가려고 했는데, 안되겠습니다. ㅎㅎ 괜히 스트레스 받느니, 상큼하게 한국가서 죽도록 일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동쪽으로 대중교퉁수단을 이용해서 나갔습니다. 보통 걸어다니는 구역내에 저의 대부분의 필요조건을 갖추고 사는지라, 공연 볼 때와 손님 왔을 때가 아니면 잘 안 나가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전시도 좀 보고, 간만에 관광객들 득실거리는 거리도 좀 볼까 싶어 나갔더랬습니다. 피에타가 있는 Neue Wache, 훔볼트 대학 바로 옆에 있습니다. ^^ 피에타.. 라고 하면, 보통 십자가에서 내려온 예수를 엄마이신 마리아님이 끌어안고 비탄에 잠긴 장면을 화면 또는 조각으로 옮겨 놓은 예술의 주제를 말합니다. 14세기에 독일에서..
베를린을 지키는 남자. Ampelmann 스몰빌에 슈퍼맨이 있고 고담에 배트맨이 있다면, 베를린에는 암펠만이 있습니다. 베를린의 수퍼 히어로, Ampelmann!!!! 바로 이 분!! 무단횡단을 하면 고개를 푹 숙이며 슬퍼할 것 같습니다. 인간들을 교통사고에서 구하시려 비가오나 눈이 오나 불철주야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주십니다. 독일말로 Ampel은 신호등 Mann은 남자이니. 신호등 오빠. 자, 나를 따르라!! 신호등 오빠는 1961년 생으로 동베를린 출신이십니다. 동독의 심리학자 Karl Peglau 라는 분이 늘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일수 있도록 획기적인 신호등을 만들라는 당의 지령 ( ) 을 받으시고 디자인하시어 탄생하셨습니다. 워낙 인물이 출중하시어 인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시는 바람에 신호등은 물론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용 티비프로의 주연..
러브 퍼레이드의 참사 독일에는 러브퍼레이드라는 유명한 테크노 파티가 있는데, 1989년엔가 한 엘렉트로 음악 DJ가 "정치적인 사랑의 데몬스트레이션." 이라는 기치로 시작했으나, 2001년 부터 완전한 상업적인 행사로 분류되어 베를린에서 3회 인가 행사가 있었다. 그리고선 그 행사는 루어 지방의 도시들에서 벌어지게 되었는데, 왜 더 이상 베를린에서 하지 않는지는 나도 모른다.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행사중 제일 후진 것 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했다. 루어지방 (혹은 루르. Ruhr Gebiet)은 쾰른, 뒤셀도르프, 뒤스부륵, 에센,도르트문트,보쿰 등의 중소도시가 가까이 연결되어있는 지역으로, 올 해 유로연맹에서 주관하는 유럽 문화의 수도로 지정되어 이런저런 행사들을 야심차게 벌리고 있었고, 그중 나름 핵심 행사가..
베를린의 더위. 왠만하면 참아보려 했지만, 또 다시 날씨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오늘 오전의 일기예보 스샷, 저 빨간 색, 보기만 해도 덥다. 지글지글 겁나게 덥다. 지난주 말 선풍기 살 때는, 온도계 온도가 39도 였다. 브란데부르거 문 앞의 시내 온도는 45도 였다고 한다. 테레비에서는 "불타는 독일.. " ^^;; 이라는 특별프로도 해줬다. 그렇게 한 4,5일 미치게 덥고 월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베를린은 안 왔다. 이렇게 드라마틱 한 구름만 몰려오고 비가 안왔다 !! ㅜ.ㅡ 브란덴부르그의 숲에서는 2차대전때 소련군이 사격연습 할 때 묻힌 불발탄들이 더위에 폭발하여 산불이 나서 축구장 200개 만큼의 숲을 태웠다. (그러고 보니 독일인들은 면적을 축구장 몇 개에 비유하길 좋아한다. ^^) 월요일에 노르트라..
베를린의 오페라극장 Staatsoper Unter den Linden 써 놓은지 좀 지났는데 어쩌다 보니 계속 순서가 밀렸습니다. ^^;; 지난 번에 오페라 L'Etoile 를 보고왔던 베를린의 국립 오페라극장입니다. 베를린에는 오페라극장이 3개 있는데, 이곳과 Komischeroper Berlin, 그리고 Deutscheoper Berlin 입니다. 해 질무렵의 정경입니다. 오페라 끝난 후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로이센 제국이 잘 나가던 무렵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건축가 Georg Wenzeslaus von Knobelsdorff 에게 함 지어보라고 해서 1741년에 짓기시작했는데, 성질 급한 황제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더 못 기다리겠다고 난리를 떠는 바람에 1742년 12월에 클레오파트라와 시저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 후 10개월이 지나 완공 되었다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