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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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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왕실은 다 내 손자. 영화, 영 빅토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그신드롬을 앓고 있는 에밀리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가 빅토리아 여왕이 되었다. 영화 영 빅토리아는 영국을 64년 동안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이 어렸을 때 부터 여왕이 되어 남편 알버트와 결혼 하는 장면까지를 그린다.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조지 3세의 3남으로 그 형제들은 큰 아버지 조지 4세를 빼고는 다 개망나니들이어서, 왕자 넷이 사생아는 천지 낳아놓고, 적자는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왕자와 공주간의 근친상간도 있었던 모양으로 대대로 물려 내려 온 집안의 요런 콩가루스러움이 미친왕 조지 3세의 포르피린 증이나. 러시아 왕실의 혈우병등의 원인으로 추정 되기도 한다. 조지3세는 말년에 그 광기가 심해져서 아들 조지 4세의 섭정을 받았는데, 조지4세의 딸이 애를 낳다가..
시끄럽다. 일드, 꺾이지 않는 여자 이번 1분기는 의외로 내 맘에 드는 드라마가 없어서 그냥 안보다가 거의 막판에 보게 된 드라마가 코드 블루와 꺾이지 않는 여자. 코드블루는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일단은 칸노 미호의 꺾이지 않는 여자를 보았는데, 출연하는 배우가 일단 다 맘에 들었다. 쥔공 사키양은 고집이 센 여인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산다. 변호사 셤 9수 중으로 사시 붙을 때까지는 좋아하는 치즈도 와인도 안 마시기로 작정한지 오래다. 그러다가, 남친도, 직장도, 엄마도 떠나가는 불운을 드라마 1,2,3회에 왕창 겪게 되는 데, 그 와중에 고딩 동창인 리코와 재회하고, 대충 사는 경찰서장 코우키와 알게된다. 떠났다던 남친도 뭐 그녀 곁을 계속 맴맴도는 처지이긴 하다. 일단 사키는 혼자 바로 사는 척 하지만, 사회성 제..
배달만 잘 되었어도.. 영화Vatel 인터넷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EBS에서 내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해준다는 편성예고를 보았다. 한국에 있었어도 채널권이 없어 못 봤을테고, ^^ 독일에선 EBS를 더더욱 못 보지만 아쉽다. 베를린 개봉 당시 이거 보려고 제법 먼 곳에 있는 극장까지 갔었고, 인상깊었던 영화여서 소개한다. 이름하여 Vatel. 바텔 인데, 사람이름이다. 17세기의 프랑스 요리사. 영화는 2000년에 만들어졌고,감독은 미션의 롤랑 조페.. ( 줘패..?? ) 이시다. 음악은 엔리오 모리코네. 주연은 그 당시 프랑스 영화를 그가 나온 영화와 아닌 영화로 양분했던 제라르 드 빠르디유 사마. 내용은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대장질을 하고 싶은 파산직전의 주인나리 콩데 백작이 왕을 자기집으로 3박 4일 초대하는 바람에 죽어나게 된 요..
장국영. 금옥만당. 이라는 영화가 있다. 요리대결 즐기는 홍콩 요리사들 이야기인데, 날이 날이니 만큼 다시 봤다. 내용은 좀 유치하고 오래된 영화다 보니 편집이나 음향이 뜨아! 싶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시절의 발랄한 장국영이 나와주시는 데다가. 보다보니 그 영화,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의 생각들도 조금씩 난다. 거짓말 같이 간 장국영 잘 쉬시리라 믿는다. 예전에 올렸던 장국영의 장례식영상을 보고 싶으면 클릭.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공자 (孔子). 나는 주윤발을 좋아한다. 예전의 그도 좋았지만, 요즈음의 나이든 주윤발이 더 좋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늘 여유가 있으면서도 발라 보이기때문인데, 그런 그가 공자의 역할을 맡았다 하니 기쁜 마음으로 영화 보아주신다. 영화는 후지다. 내용과 편집은 산만하고, 짧은 시간안에 너무나 많은 공자의 훌륭함을 쑤셔 놓으려는 욕심히 과했다. 돈 왕창 들이고 사람 있는대로 끌어모아 하늘에 화살 수천 발 쏘아올리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고 다 훌륭한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인간 공자의 역할을 맡은 주윤발의 연기는 더 이상 나무랄 데가 없어 그것으로 만족을 하며 감상을 하는데, 이거 보다보니. 점점 기분이 나빠진다. 공자가 누구인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이면 대충 다 아실테고, 중등교육을 마치면 그가 읇..
즐거운 발레단 Les Ballets Trocakdero de Monte Carlo 몇년 전 한국에 매튜 본이라는 영국 발레리노가 남자들로만 구성된 발레단을 데리고 와 남성들만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후 엄청난 인기를 모았었던 기억이 난다. 백조의 호수를 게이 버젼으로 재 해석한 작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발레단 레 발레 트로카데로는 조금 다르다. 그들이 연기하는 지젤. (출처: Les Ballets Trockadero de Monte Carlo ) 이들도 남자들로만 구성되어있기는 한데, 이들은 고전 프로그램의 안무를 그대로 충실하게 공연한다. 남자들이 여장을 하고 발레리나의 춤을 추는 것인데, 여자와 남자의 몸의 구조가 달라 이는 엄청난 테크닉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 물론 그들만의 창작 레퍼토리도 있다. 이들의 레퍼토리중 백조의 호..
소중한 시간. 일드 그 5분 전 어떤 순간의 5분전을 보여주는 미니미니드라마. 정년퇴임을 5분 남겨둔 미술선생과 학생, 비디오 가게 문 닫기 5분 전의 손님과 점원 , 이혼으로 아들과 헤어지게된 아빠의 이별 5분 전, 초등학교 학예회 5분전의 소동, 그리고 꿈을 찾아 떠나는 딸이 타고 가는 배의 출항 5분 전, 5분동안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사건과 생각이 오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드라마의 러닝 타임도 정말로 5분 ^^;; 다섯개의 에피소드를 다 합쳐도 30분이 안된다. 그렇지만 짦은 시간안에 구성이 제법 탄탄하다.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스토리를 읽는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특히 마츠야마 겐이치 군이 출연한 비디오가게 에피소드는, 젊은 두 남녀의 감정을 고전 연애 영화제목과, 장소와 시간을 이용하여 정말 재미있게 표현했다. 이런 류의..
행복이 뭐냐고요.. 일드 수박 오래 전에 보았던 일본 드라마 수박. 복습을 했다. 그 때는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수박을 먹지 않는 관계로 안 땡겨서 한참 미뤄놓고 안 보았었다. 나는 수박의 냄새가 싫어 먹지 않는다. 그러다가 카모메 식당의 코바야시 사토미 상이 나온다는 소릴듣고 보게 되었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에 나오는 평범연기의 대가 언니.. 보시라. 출연진 빠방하다. 그녀가 분한 모토코는 신용금고의 노처녀 직원으로 자신은 별볼일 없는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하나 남은 입사동기가 직장에서 3억엔을 들고 튀어버리는 바람에 생활이 조금 번잡스러워지고, 그 김에 자식과 떨어져 살수 없는 엄마를 떠나 해피네스 산차라는 하숙집에 살게 되는데, 해피네스 산차에는 엉뚱한 주인 아가씨와, 약간은 우울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