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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책,그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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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morelenbaum2/sakamoto 7월에 확 몰아서 미친듯이 덥더니, 알수 없는 것이 독일의 날씨라고 추워져 버렸다. 보통 독일의여름은 건조하고 제법 햇살이 따갑고, 또 해가 무진장 길어서, 여름에는 창문 커튼 다 열고 책이랑 만화책등등 깔아놓고 마루바닥에서 딩굴딩굴 하면서 놀기 딱인데, 그때 주로 듣는 음악이 브라질 음악으로, 좀 정신없는 쿠바음악이나, 비장한 탱고에 비해 독서를 방해하는 일도 적고, 딩굴딩굴하다가, 잠들기 딱좋다. 삼바말고 보사노바를 말함이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은 보사노바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되는데, 큰 공헌을 하신 분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보사노바음악은 거의 모두 그분의 작곡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이파네마의 소녀" (Girl From Ipanema’)나 "흑인 ..
J.S Bach 아리아집 - 배틀, 펄만 J.S Bach 의 칸타타중 아리아를 골라 이츠하크 펄만이 바이올린 솔로를 하시고, 캐틀린 배틀 여사가 노래하신 음반. 나온지 제법 오래 됬는데, 얼마 전에 CD 할인 가게에서 구했다. 심 본것이다.ㅎㅎ 바흐의 칸타타 중 아리아다 보니. 찬송가인데, 구한 후로 좋은 관계로 매일 듣느라, 매일이 지나치게 성스럽다. ^^;; 사실 그 시대의 음악이 신을 찬양하지 않는것도 드물고, 종교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운 음악은 좋은법. 내 생각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인 캐틀린 배틀 (Katfleen Battle) 여사는 이 앨범을 냈을 때 50을 바라보는 나이여서 이미 너무나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자신만만한 음색을 들려주고 성질 드럽기로 유명한 배틀 여사의 기에 눌린것은 아닐진데, ㅋㅋ..
엘비스 코스텔로 (Elvis Costello), Beautiful 같은 엘비스지만, 프레슬리는 부담스러워도 코스텔로는 너무나 사랑스런 아저씨 유명 하신데다가, 좋은 음반도 엄청 많으신 독특한 음악인이신데, 예전에 한국에선 음반 구하는게 그닥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화 "Notting Hill" 에서 엔딩곡 "She" 를 넘넘 로매뉙 하게 불러.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셨는데, 몇년 전 내가 좋아 하는 미드 House 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하는 시즌2 의 두번째 이야기를 위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 을 커버했다. 암에 걸려 치료와 수술을 끝도 없이 받던 어린 소녀가 급기야 심장 바이패스수술 까지 받는 스토리였는데, 하우스시리즈의 베스트 에피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길레라 양에겐 미안하지만, 그녀가 우렁찬 목소리로 "나 예뻐 !!!" 하고 외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멕시코의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의 소설이다. 유명한 영화감독인 그녀의 남편 알폰소 아라우의 영화로도 유명한데, 한국에서도 개봉하였고 그 때는 그런 영화가 있나보다 하다가, 한 참 후에 책으로 읽고서야 영화를 봤다. 얼마 전에 느닷없이 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 읽었다. 역시 재미있다. 엄마의 뱃속에서 울다 울다 부엌의 식탁에서 자신의 눈물에 밀려 세상에 나온 티타. 그녀가 떠내려 온 눈물의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것이 마른 후 생긴 소금을 한동안 요긴하게 쓸수 있을정도였다고 한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고 슬퍼한 듯 한데, 막내 딸인 그녀는 가족의 전통 때문에 처녀인 채로 엄마를 죽을 때까지 보살피고 돌봐야 하므로 결혼도, 아이도 가질 수 없다. 티타의 엄마는 막내딸을 사랑하지 않는다. 티타는..
난 진지해! Florence Foster Jenkins 이분이 누구시냐 하면 소프라노 가수이시다. 1868년인가 미국에서 태어나셔서 성악가가 무지무지 되고 싶었는데, 딸이 음치라는 것을 일찌감치 간파하신 부모님이 돈 못대준다고 하여 유럽으로 성악공부하러 못 가셨다. 필라델피아에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차에 의사인 젠킨스 만나 가출했는데, 뭐 결혼했으니 집안 망신은 피한 셈이다. 그러다가 압지 먼저, 그 후에 엄니까지 돌아가시고 나니 유산을 물려받아 돈이 좀 심하게 많아지신다. 당연히 자신의 꿈인 성악을 시작해 버리시는데... 이분께서는 자신이 음치라는 것을 전혀 몰랐고, 아리아도 절대절대 어려운 것만 골라골라 불렀으며.. ^^;; (뭐,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같은것... ) 주변인들이나 평론가가 그녀의 노래를 듣고 기겁을 하거나 경악을 하면 자신..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 - 街物語 이번 분기 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작한 일본드라마 신참자 . 추리물에 아베 히로시 상이 나온다 하여 기대 만발이었는데, 완전 괜찮았던 1회 지나 2회부터 슬슬 기운이 빠지더니 지금 5회보고 있는데,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일본의 왕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이라고 선전 하지만, 갠적으로 그분의 책은 호흡이 긴 드라마 보다는 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바, 이번에도 좀 별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구역에 새로 온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는과정에서 그에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회 한 편씩 진행이 되는데, 2,3,4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불치병에 대적할 수 있는 일본드라마의 고질병인 감동의쓰나미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난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회가 끝날때 마다, 본 살..
이름을 돌려줄께. 나츠메 우인장 어제는 유럽 섬나라의 유령 보는 아줌마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아시아 섬나라의 요괴를 보는 소년의 이야기를.. 켁.. 일본은 유령도 유령이지만 요괴이야기가 엄청 많고, 맘내키면 길바닥의 돌맹이도 신으로 모실 정도로 신도 흔하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을 보면 유명한 일본 요괴 총출동이니 그런 종류를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도 많은지 모르겠지만, 여튼.. 소개하고 싶은 것은 나츠메 우인장. 나츠메 우인장은 미도리카와 유키가 그린 만화책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주인공인 나츠메 타카시 군은 고아로 어려서 부터 사람이 아닌 요괴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을 순진한 맘에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다보니, 사람들에게 기분나쁜 아이 취급을 받고 상처를 입는다. 그 덕분에 이곳 저곳 친척집을 떠돌며 자..
안전지대, 타마키 코지,슬픔이여 안녕 작년 가을 쯤에 80년대 팝에 확 꽂혀서 지름신의 보우를 한참 받았는데.. 올 봄은 그 시절의 J-POP이랄까.. 안전지대나, 구보타 토시노부, 오다 가즈마사까지 난리가 났다. 저번에 누가 옛날것이 자꾸 생각 나는건 갈때가 된거라고 놀리던데.. -__;; 다행이랄 것은 그 증세가 나타난 것이 독일로 돌아 오고 난 이후라, 이 곳에서는 일본 음반을 구하기 어렵거나 무진장 비싼 돈을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관계로, 기냥 유튜브 등을 돌아댕기며 맘을 달랜다. ㅜ.ㅡ 안전지대의 슬픔이여 안녕은, 내가 어렸을 때 한국어 배우러 서울대학교 하계학교에 왔던 5촌 고모뻘 되는 분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내게 선물로 주고간 음반이었는데, 보컬인 타마키 코지상은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하고 뭔가 득도한 느낌으로 솔로 연예활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