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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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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도자기. 위의 제목은 지난번 봄에 이곳 마이센 도자기 공장을 제끼면서 쓴 포스팅인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라는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한 답. 전날 저녁을 거르고 주무신 엄니 압지는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전화를 하셔서 밥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외국인만 있는 작은 식당에 두분만 들어가시기 부끄러우신가보다. ㅎㅎ 아침을 먹는데 보아하니, 호텔손님뿐 아니라 동네 친한 사람들도 와서 먹는듯 하다. 그 분들중 한 분이 오늘 호텔 쥔장 언니의 생일이라고 한다. 오믈렛을 채워주러 온 언니를 보고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줬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첫번째 코스는 유명한 마이센 도자기,Meissener Porzellane 공장이다. 지난번에 마이센과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썼으니 궁금하신 분들..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
베를린의 벼룩시장 어쩌다보니 자꾸만 일주일 전에 했던 일들을 포스팅하게 됩니다. ^^;; 지난 주 부활절 연휴에 지루함에 몸서리를 치다가 비실비실 나간 곳이 바로 벼룩시장. 사실 독일의 휴일은 주민들에게는 정말로 휴일이어서 쉬는 것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같이 반 백수는 가게들 마저 다 문닫고, 헬스장도 갈수 없는 휴일이 며칠씩 이어지면 지루합니다. 사실 지나치게 지루해 하는데는 어려서 부터 방학이나 휴일을 싫어한 저의 요상한 성격도 한 몫을 하긴 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한국에서 유럽의 벼룩시장이 이상하게 선망의 대상.. 비슷한 것이어서, 제법 괜찮은 빈티지 물건이나, 재수 좋으면 엄청난 골동품을 횡재할 수 도 있다는 전설이 심심찮게 들렸습니다만, 베를린 같은 대도시의 주말 벼룩시장은 장사꾼들이 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