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곤충들,
나는 살아 움직이는 것들 중에 다리의 갯수가 두개나 네개가 아닌것은 심하게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이가 약이라고 슬슬 상태가 호전되고는 있다. 그래도 이 시골에 살다보니, 가끔 말도 안되는 곤충류가 한번씩 사람을 식겁하게 하기도 하고, 우와우와 하며 감탄하게도 하니, 참, 자연이라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흠,,, 여기 처음왔을 때 제법 날이 덥고 비가 오래 안 올 때여서 여기저기 거미줄이 무시무시하게 많았다. 내가 여지껏 본 중에 제일 큰 거미줄이었는데, 추석 폭우에 붕괴되어 버렸다. ㅜ.ㅡ 그리고 이 곳은 밤에는 건물 중앙으로 조명을 살벌하게 쏘아대서, 제대로 된 위치에 자리잡고 줄만 쳐 놓으면 그 불빛에 모여드는 날벌레들을 기냥 앉아서 먹을수 있어서, 조명을 마주보고 선 건물의 3층 로비 창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