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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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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하늘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로 일 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자리는 지키고 있어야 하는 그지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추석쯤이었는데, 해질녁이 만조였다. 물이 엄청 높아서 깜짝놀랐다. 이곳은 서해안이니, 해지는 것은 매일 볼 수 있다. 해 지는 것이야 어디서건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바다로 해가 지는 것은 좀 특별하다. 달의 모양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는것도 재미있다. 햇빛이 비친 바닷물의 색을 보고 있자니 풍덩 하고 싶기도.. ^^;; 해 질무렵이면 왠만하면 바닷가에 나가려고 하는 편인데, 게으름이 날 때도 있고, 해도 많이 짧아졌다. 해가지면 바닷가출입이 통제되는데, 바다까지 가기에는 조금 늦었다. 스무살때 처음으로 인도에 가서 기차를 타고 사막을 끝도 없이 달리면서 평평한 지평선..
새 동네. 대부도 옆에 붙은 섬에 왔다. 아마도 별 일이 없으면 이곳에 12월까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방에서 보이는 전망. 창문 완전 드럽지만, 뭐. 이정도면 나이스다. ㅎ 고향이 바닷가이긴 하지만, 어려서 서울로 와서 기억에 많이 남아있지도 않는데다가, 독일에선 바다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정말 서울 한 복판에서 자란 탓에 이런 시골생활은 첨이다. 아.. 콜레스테롤이고 나발이고 일단 먹고 봐야 하는 것이다. ^^ 어쨌든, 짐도 많다는 핑계로 엄니, 압지 다 같이 새우도 먹을겸 나섰다. 서해안은 지금 새우가 제철이라, 머리까지 껍질 채 우적우적 먹었다. 사실 전어도 먹긴 했는데, 그것은 새우로 텐션이 완전 오른 네명이 전투자세로 먹는 바람에 돌쇠도 사진 찍을 짬이 없었다. ㅎㅎ 추석 전이라 차가 막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