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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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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니즈 라이프 중국에 있는 동안 머물렀던 곳은 항주에서 푸양이라는 소도시를 가는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서 일견 허허벌판 차도 옆 공사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며칠 살다보니 같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이런 저런 정보도 듣고 길이 있는데 마을이 없겠냐 싶은 모험심이 뭉게뭉게 피어올라 돌쇠와 탐험을 나선다. 사실 탐험을 나선데는 머무르는 곳의 식사가 제법 큰 역할을 했는데, 요리 못하는 중국 시골 아줌마의 백반을 아침,점심,저녁으로 먹기에는 좀 힘이 든다. 돌쇠가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들어 다이어트를 위해 돌쇠만 여기 한 달 정도 더 버려놓고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그러나 문제는 나. 물론 라면과 김치를 가져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왠지 화가 나려고 한다. 근처 마을들을 탐사해보니 어라. 시장도 있고,..
섬마을 생활, 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섬 에서의 생활을 끝냈다. 사실 끝은 길게 끌어봤자 좋을 것이 없으므로, 대충 차가 수배가 되자마자 느닷없이 떠나는 것으로 쫑. 마지막으로 본 바다는 꽁꽁.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짐을 싸고 푸는 데는 어느정도 이력이 나긴했지만, 이 곳에서는 일도 많이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동안 알고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섬에서 한창 바쁘던 때 포스팅할 시간은 없어도, 슬슬 사진은 찍어 놓았으니, 천천히 포스팅 해야겠다. 앞으로 두주일 남짓, 벌려 놓은 일들을 쓸어 담을 때이다. 아마도, 조용하기 그지없는 독일의 내 집으로 돌아가면, 한 번씩 시끄러웠던 이곳이 생각나. 마음이 서늘해 지기도 하겠지만, 좋은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
베를린의 임시미술관 Temporäre Kunsthalle Berlin 1. 베를린의 Schlossplatz 에 위치한 Temporäre Kunsthalle 의 외벽을 하얀 PVC장막으로 둘러싼다. 하얀색의 육면체 건물은 화려한 Schlossplatz의 다른 주변경관과 차이를 보이며 이는 또한 아무것도 없는 상태(a kind of zero state)를 보여준다. 2, 6월 8일부터 13일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는 관객들은 11미터높이의 사다리차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스티커를 이 하얀 벽면에 붙일 수 있다. 3. 전시가 끝나는 8월 31일 까지 스티커가 소진될 때까지 부착할 수 있으며, 건물의 벽면은 관객의 참여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요즘 베를린의 Temporäre Kunsthalle 의 외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일작가 Carsten Nicolai의 전시 AutoR 의 개요..
아직도 건강하신 나카야마 미호 나는 보지 못했지만 일본영화가 한국에 막 들어올 무렵 개봉했던 러브레터 라는 영화에 여주인공이 눈밭에 가서 "오겡끼 데스까!!! " 하고 외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때의 그 머리 짧은 소녀가 바로 나카야마 미호. 14살에 데뷔해서 연기와 노래무대를 휩슬고 다녔다지만 별로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관심이 없었는데, 사진작가 아라키 의 실제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도쿄맑음" 을 보고 조금 관심이 생겼었다. 도쿄맑음에서는 타케나카 나오토와 부부로 나온다. 그 후에는 그녀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러브스토리를 봤는데, 여섯남녀를 둘러싼 사랑이야기가 제법 재미있었고, 그 드라마에서 작가와 연인이되듯 일본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해서 훌훌 다 털고 파리로 가 버렸다. 그러던 그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