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생활, 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섬 에서의 생활을 끝냈다. 사실 끝은 길게 끌어봤자 좋을 것이 없으므로, 대충 차가 수배가 되자마자 느닷없이 떠나는 것으로 쫑. 마지막으로 본 바다는 꽁꽁.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짐을 싸고 푸는 데는 어느정도 이력이 나긴했지만, 이 곳에서는 일도 많이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동안 알고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섬에서 한창 바쁘던 때 포스팅할 시간은 없어도, 슬슬 사진은 찍어 놓았으니, 천천히 포스팅 해야겠다. 앞으로 두주일 남짓, 벌려 놓은 일들을 쓸어 담을 때이다. 아마도, 조용하기 그지없는 독일의 내 집으로 돌아가면, 한 번씩 시끄러웠던 이곳이 생각나. 마음이 서늘해 지기도 하겠지만, 좋은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