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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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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 한국식 2012년 12월 31일 독일의 섣달그믐 음식 렌즈콩 수프와 소세지. 2013년 1월1일 한국의 설날 음식 떡국. 생긴것도, 들어가는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다르지만, 바라는 마음은 하나. 지나간 한 해보다 더 좋은 한 해가 되길,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이웃님들 감사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으면 저 좀 나눠 주시고요. ..히
장마의 정석. 비가온다. 주룩주룩. 7월인데, 독일에 장마가왔다. 한국 장마와 다른 점 이라면 독일은 비가오면 춥다. 추워 죽겠다. 모처럼 여름에 벨린에있는데, 날씨가 엄청나다. 말도 안되는 습도로 30도를 오르내리며 사람 진을 빼다가 뭐같이 소나기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다. 눈이 안 오는것이 고마울 지경. 지난 목요일 부터는 줄기차게 비가 오는구나. 토요일 비가 잠시 갠 틈을 타서 터어키시장에 갔더니 쪽파가 수북히 쌓여있다. 비오는 날은 부침개이거늘. 며칠전 프린트님의 포스팅에서 광장시장 사진을 보고, 빈대떡 생각에 어질 했었는데, 파전이락도 부쳐먹자. 해물파죵-. 에 환장하는 돌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청소를 앞장서서 하니, 파죵은 게으른 돌쇠도 청소하게 하는 거시냐... 만들어보자. 밀가루를 물과 묽게..
럭셔리 냉국수 금요일 아침에 분명 기온이 1도였는데, 낮에 느닷없이 20도가 되어버렸다. 오전에 운동갈 때 스웨터와 가디건, 목도리까지 둘둘 말고 간 나는 있는대로 옷을 껴입고 처음 할아버지를 만나러 알프스 올라간 하이디 꼴이되어 집에 왔다. 여튼 그 상태로 계속 날씨는 쨍쨍 따끈따끈 중인데, 기온이 올라가자마자 마술처럼 나무에 새순들이 뿅뿅 튀어나온다. 지난 주부터 이상하게 밥 하는것이 힘이 들고 싫어서 계속 파스타 나부랭이만 먹고 살게되어. 왠지 기운도 안 나고 몸이 퍼지는 느낌이라 밥 왕창 해서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 꼬리곰탕을 신나게 끓여 놨던 차이다. 여행 다녀온 뒤로 돌쇠나 나나 이상하게 주변이 번잡스러워 정신이 없었는데, 이런저런 약속을 다 물리치고 간만에 조용히 주말에 쉬면서 좋은 햇빛에 겨울옷이랑 담요..
아침에 누룽지 가자미 조림을 만들어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어제 4시쯤 청소를 끝내고 해 먹었는데, 먹다보니 맛이 있어 밥을 더 먹었다. 잘때 배가 고파왔지만, 귀찮아서 그냥 잤다. 배가 고파서 그런건지 잘 몰라도 새벽에 깨서 귤도 먹고, 과자도 먹고 그러다가 어제의 맛있는 가자미 조림이 생각이 났다. 곰곰 생각을 해 보니, 가자미 조림의 무우와 누룽지를 먹으면 완전 맛이 좋을것 같다. 누룽지를 만들자. 반찬은 밀폐용기 그대로 ㅋ 잠옷바람으로 멀쩡한 밥을 후라이판에 구워 태우더니 거기다 또 물 붓고 끓이는 이상한 짓을 해도 뭔가 맛있는 것을 주려니 하는 표정으로 숟가락 놓고 밥상 앞에 얌전히 앉아있는 돌쇠. 메이드 인 저머니인 주제에 아침에 밥 먹자고 하면 좋아한다. 완성된 누룽지와 가자미 조림을 먹으니 꿀보다 맛나..
궁극의 고소함, 연어크림파스타. 독일에 돌아오면 적응이 힘든 일 중에 하나가 밥을 해 먹는 일이다. 이번에는 섬에서 밥을 해 먹기는 했지만, 그건 순전히 선택의 의한 결과이고, 독일집에서는 생존의 문제인것이다. 한국에서는 먹기싫어도 먹기를 강요하는 엄마의 밥상과, ^^ 집 밖을 나서면 열 집에 여덟 집은 식당아닌가. 낫살이나 먹어서 엄마가 해 주는 밥 날름날름 받아먹는것이 즐겁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즐겁다. 여튼 독일에 돌아온지도 어영부영 한 달이 넘었으니, 이제는 몸에 다시 익었다. 흑. 하여 간만에 소개하는 메뉴. 연어크림 파스타. 어두운데 부엌 불빛으로 사진을 찍으니 좀 맛없어 보인다. ..... 아, 몰라! 난 맛있었은깐.... -_-;; 재료는 당연히 연어와 생크림, 그리고 국수 그외에 마늘과 양파가 필요하고, 파..
수프는 옳다. 토마토수프 냉장고의 지령은 아니고, 얼마 전 냉장고에서 죽어가던 토마토를 구원하기 위한 음식이었다. 수퍼에서 식품을 살때 늘 적당량을 사려고 애쓰지만, 생활하는것은 한식 레시피가 아니기 때문에 적당량의 기준이 수시로 바뀐다. 내 기준이어도 말이다. 히히. 토마토도 그런 기준변화에 학대받는 식품중에 하나로, 수퍼에서 볼때는 왠지 저것을 먹으면 건강해질것 같고, 저것은 엄청나게 다양한 용도로 내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사 와서 야채칸에 넣어 놓으면 처음의 한 두알을 빼곤 좀 오래간다. 여튼 사놓은 토마토, 갈아먹기도 좀 찝찝할 만큼 물러져서 익혀먹으려고 다른 재료를 꾸무럭 꾸무럭 찾아보니, 작은 토마토홀 깡통이 하나 더 있고, 몇 가지 자질구레가 있다. 토마토 수프를 만들자. 양파를 많이 ..
카레를 맛있게 먹는 몇가지 방법 어려서 부터 카레를 좋아했다. 거기에다 한국에서 계속 살았다면, 엄니께서 해주시거나, 식당가서 일본풍 카레를 맛 보는 정도가 다 였을 텐데, 외국에서 산 긴 시간에 먼 나라 이웃나라 사람들을 접하다 보니, 이런 저런 색깔의, 요런 조런 것이 들어가 있는 카레를 접하게 되었다. 일본드라마들을 보면 그들은 카레에 엄청 집착이 강한듯 하여,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비율로 만든 카레 레시피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카레라는 것이 그냥 카레. 하고 끝이 아니라, 여러가지 향신료가 이리 저리 섞인 것인 탓에 그런 재미가 생기는 것이겠다. 그래도 두고두고 먹기에는 너무 본격적이고 하드한 동남아나 인도식 카레보다는 그것들과 일본식의 절충형이 좋다. 파는 카레 덩어리는 여러가지가 들어있어 편하게 만들 수있다. 우리나라의 오..
죽 대신 오차즈케 더위가 가신 이후로. 이상하게 삘 받아서 스키야키에, 만두, 돈까스에. 카레 까지 무슨 서울역앞에 있는 식당 메뉴처럼 매일 잔치 분위기로 미친듯이 해 먹다가, 급기야 피비님의 포스팅보고 꽂혀서 강된장 까지 끓여 양배추와 다시마 쌈까지 해 먹었는데, 위장이 짜증이 났는지, 스트라이크를 일으켰다. 핑계를 대자면, 미친듯이 더웠던 여름에 보양식을.. ㅋㅋ 제대로 안 먹어준 탓인지, 날 서늘해 지니 이상하게 기운도 없고 피곤하기가 이루 말 할수 없어서, 잘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 바보짓을 한 것이다. 원래도 위장이 약간 불량한데, 한 동안 안 아파서 까먹었던 것도 이유 이겠다. 체한 것이 아니라서, 약 먹고 뭔가를 먹어야 하긴 하는데, 냉장고의 남은 카레니, 강된장 먹으면 실려갈 것 같고, ㅜ.ㅡ 요구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