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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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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니즈 라이프 중국에 있는 동안 머물렀던 곳은 항주에서 푸양이라는 소도시를 가는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서 일견 허허벌판 차도 옆 공사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며칠 살다보니 같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이런 저런 정보도 듣고 길이 있는데 마을이 없겠냐 싶은 모험심이 뭉게뭉게 피어올라 돌쇠와 탐험을 나선다. 사실 탐험을 나선데는 머무르는 곳의 식사가 제법 큰 역할을 했는데, 요리 못하는 중국 시골 아줌마의 백반을 아침,점심,저녁으로 먹기에는 좀 힘이 든다. 돌쇠가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들어 다이어트를 위해 돌쇠만 여기 한 달 정도 더 버려놓고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그러나 문제는 나. 물론 라면과 김치를 가져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왠지 화가 나려고 한다. 근처 마을들을 탐사해보니 어라. 시장도 있고,..
사나운 소흥 소흥(紹 兴) 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소흥은 항주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고 외팔이무사가 즐겨마시던 소흥주와 꼬랑내 작렬 취두부의 원산지. 물론 중국의 작가 루쉰 (魯迅 )을 빼놓을수 없다. 사실 수향이라는 정취가 끝내준다는 작은 마을들 중에 한곳을 가 보고 싶었으나, 은근히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슬슬 중국 생활에 지쳐갈 무렵이어서 마침 완전 좋은 호텔에서 땡처리 할인을 하길래 간만에 편하게 하루 보내고 오자는 심산으로 소흥을 가기로 했다. 항주 기차역에서 전쟁 치르듯이 기차표를 사서 소흥으로 갔는데 이 곳은 더 더웠고, 아마도 공산당 시절에 지어졌을 초고층 호텔 건물에 들어가니 족히 3층은 통으로 뚫어 놓았을 로비에 불도 켜 놓지 않아 고래뱃속같이 어둡고, 객실은 한 때는 최고급이었을 집기들로 ..
아름다운 항주 항주는 비단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하는데, 그런 유명한 특산물들은작정하고 그 도시에 가면 시시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곳곳에 늘어서 있는 실크가게에서는 스카프니 잠옷이니 심지어 누에가 막 뽑아낸 원사까지 뭉탱이로 파는데 별 관심이 가진 않는다. 항주에서 제일 유명한 볼거리는 아무래도 서호 이겠다. 도시 한 복판에 황제가 놀려고 만들어 놓은 인공호수라는데 이건 커도 너무크다. 가이드북에서 시키는 대로 코끼리열차 타고 한바퀴 도니 책에 나와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친절한 관광 열차는 나를 그 아름다운 지점에 올려놓아 경치와 하나가 되게하기 때문. 나중에 한바퀴다 돌고 슬슬 걷다보니 하나씩 둘씩 찾던 경치가 보인다. 조금 흐린 날씨에 수양버들이 바람에 날리니 아름답구나. 금요일이라 다행..
차이니즈 스트릿 뷰 왠지 올 해는 여행복이 터져서 어쩌다 보니 한국거쳐 중국까지 왔다. 상해홍교공항에서 홍교 기차역으로 가서 예매해 놓은 기차표를 받아야 하는데, 드.럽.게 큰 기차역을 세바퀴쯤 돌고나니 내가 돌것 같다. 영어는 아주 잘 안 통하고 사람들은 완전 친절하지만 대부분이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으므로 눈치가 드럽게 빠르던지 아니면 한자를 잘 아는 수 밖에 없겠다. 그나마 몇자 아는 한자도 중국 본토에서는 간자로 바꿔 써버리는 바람에 말 그대로 멘붕에 빠지는 상황이 허다하다. 그러니. 여기서는 에~~~??? 헤라디야.....!!! 하고 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튼 나와 돌쇠가 온 곳은 샹하이 옆 항저우, 항저우 옆 푸양 이라는 작은 도시로 도시의 느낌은 딱 한국의 안산. 중국은 어디나 공사중이다. 곳곳에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