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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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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1, 완전 완전 춥다. 지난 주말 부터 춥더니 끝이 없이 츱다. 그저께는 새벽에 영하 20도, 베를린에서. 지금까지 유럽에서만 200명이 넘게 얼어죽었단다. 보통 집에서 긴 팔 티셔츠,
베를린의 신박물관.Neues Museum 프랑크푸르트 다녀와서 한 열흘 딩굴딩굴 놀다보니 조금 심심해 졌습니다. 심심할 때는 몸을 움직여 줘야 잠도 잘 오기 때문에 올 여름 개봉한 베를린 전시계의 야심작이자 초히트 전시 르네상스의 얼굴들 (Gesichter der Renaissance)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것인데, 미친듯이 인기가 좋아 기다리는 시간이 최소한 4시간은 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화창한 겨울날에 UFO가!!!! 화창한 금요일 하루 휴가낸 돌쇠와 일찌감치 박물관의 섬으로 고고.. 햇빛에 속아 나갔다가 추워서 짜증이... 그래도 해가나니 감지덕지입니다. ㅋ 박물관의 섬에 도착하여 우리는 일단 줄 설 필요없는 다른 박물관에 가서..... ... 질렀습니다. 박물관 자유이용권!!..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
2월 1, 노세노세.. 사실 예정대로라면 지금 또 한국가는 짐을 싸고 있어야 하는데, 하려던 일을 엎었다. 여기는...? 인천공항 ! 그래서 놀아도 된다. 돈 버는 일이었지만, 상대가 너무 일을 구리게 하는데다가 이상하게 명쾌하지 않다. 열라 일만 하고 돈도 못받는 수가 생길지도 모른다 싶어 내가 엎어버렸다. 내가 일 하는 분야에는 그런 일이 종종 있다. 괜히 돈 몇푼에,인정에 끌려 일 하다가 돈도 못 받고 자존심 완전 박살난 일이 한 두어번 있다. 이번일도 85프로 이상 그런 스멜이 풍풍... 세번 같은 실수를하는것은 바보다. 고로 노세노세.....흑. 2, 운동 노느니 땅판다고 ^^;; 한국 갈 일도 없어졌으니 운동이나 한다. 피트니스 끊어서 타고, 들고, 달리니, 그 동안 퍼진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는구나..
종류가 다른 구름. Pieter Brueghel: Rückkehr der Herde. 1565. Wien, 브뤼겔의 그림이다. 제목은 뭐 소떼들의 귀가 정도 되겠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아마도 먹구름이 우글우글 몰려오니 목동들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서두르는 듯 하다. 경치를 보아하니 계절도 대충 이때쯤이 아닐까 싶지만.. 잘 모르겠다. 독일에는 4월 날씨 (April Wetter) 라는 말이 있어서, 예측 불가능 하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말 한다. 우리나라식으로는 날씨가 미친 * 널 뛰듯 한다.... 라는 표현이 있겠다. 얼마 전 한국에는 눈도 왔다는데, 쳇. 여기도 그저께 올린 포스트에 봄이라고 개나리 사진 올린 것이 부끄럽게 춥다. 오늘같이 해가 안 나는 날은 집 안이 집 바깥 보다 더 추워서 슬금슬금 양말 꺼내 신고 난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