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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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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의 고향.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시즌만 되면 온 사방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상연한다. 각종 발레단에 뮤지컬에 연극까지 동네방네 호두만 까다 볼짱 다보는 지경인데, 역시 하나가 된다 싶으면 확 몰리는 그런 성향이 좀.. 어쨌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포스팅하려 했으나, 이리저리 다른 거 하다가 이제 하게 된 호두까기 인형 이야기, 바로 지난 번 헤니히 아저씨네 다녀온 이후의 여행 이야기 되시겠다.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호두까기 인형이 하나 있는데, 오랜세월 이런 저런 일을 겪으시다보니, 코도 깨지고 수염도 꺼슬꺼슬 하시다. 그래도 그 분이 내게는 제일 이쁜 호두까기 인형이라... 조카에게 비슷한 분을 하나 선물하고 싶어도, 이 분에게 눈이 익숙해 놓으니, 베를린에서 보는 다른 인형들은 좀 뭔가 모자..
베를린의 크리스마스시장 2011. 유럽의 겨울은 크리스마스를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11월 말이 되면 약간의 틈이있는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간에는 번쩍거리는 알전구로 치장한 가게들이 섭니다. 특히 베를린은 최대 규모의 최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는데, 베를린에서 제일 큰 트리가 서는 부서진 교회옆 오이로파 광장에 서는 시장은 교회가 요즘 보수 중이라 트리도 없고,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 덕에 현지인들에게는 그닥 큰 인기가 없습니다. 지지난 주에는 조카에게 크리스마스 시장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샤를로텐부르그 성 앞의 시장을 찾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X 떼 같이 몰려든 인파와 거기에 더불어 버스로 몰려드는 단체 관광객들까지 겹쳐, 사람들 사이에 휩쓸려 다니며 앞사람 등짝구경만 하느라 짜증이 나서 그냥 돌아와 버렸습니..
마음을 담아 만드는 인형 그 언젠가. ㅋㅋ 돌쇠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그 인간의 짐에 지쳐가고 있는데, 어느 상자를 열어보니 나무인형들이 나왔다. 평소 팬시상품류나 인형들에 일원어치의 관심도 안 가지는 나를 아는 돌쇠, 긴장하며 빨리 치우겠다고 하는데, "잠깐.. 이거 이쁘다. 더 없냐..? " 내맘을 움직인 그분들이 바로 에르쯔지방의 나무인형들이시다. 1984년에 출간된 에르쯔지방의 나무장난감. 이들의 역사와 모양이 잘 설명되어있다. 에르쯔지방은 체코국경의 산악지역. 작센알프스라고 불리는 곳과 이어져있다. 이 지방의 상징은 광부와 나무..라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몇 백년전 서부터 이 지방의 은과 호박을 비롯한 각종 광물들은 작센공국이 부를 이루는데 큰 몫을 하였고, 풍부한 나무들은 많은 가정들이 목공업, 목수업에 종..
크리스마스에 먹는 빵 슈톨렌, Stollen 어느새 11월도 끝이 나나보다 했더니, 벌써, 크리스마스 4주 전서부터 매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날짜 세는 ^^ 아드벤트 (Advent)란다. 이미 동네방네 크리스마스 시장은 다 섰고, 벨린 시내와 백화점들도 번쩍번쩍 난리가 났다. 지난 번 부모님과 같이 드레스덴에 갔을 때 잊지않고 사려고 마음 먹었던 것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는 빵인 슈톨렌 Stollen. 오랫동안 술에 재운 말린 과일과 견과류, 건포도를 넣어 만든 크리스마스 빵이다. 꼭 사려고 했던 이유는... 드레스덴이 원조라서. 히 오늘 첫번째 아드벤트 토요일을 기념하여... . . 는 뻥이고 그냥 생각이나서 꺼내어 먹었다. 여행 다녀온게 언젠데 이제 먹냐고 하시는 분들. 이 빵은 이래저래 유효기간이 반년 정..
베를린의 백화점, KADEWE 베를린에 있는 럭셔리 백화점입니다. 빠리의 갤러리 라파예트나 런던의 해로즈에 비교되지요. 정식이름은 Das Kaufhaus des Westens입니다. 무슨뜻이냐 하면 서쪽의 백화점. ^^;; 독일인들도 말 줄이기를 은근히 좋아해서 그냥 KADEWE ( 카데베) 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분단시절 서베를린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곳입니다. 1907년에 문을열어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2차대전 시 역시 박살이 났다고 합니다. 전쟁 후 대대적인 재건축 한 후 다시 문을 열었는데, 1950년 7월 3일 재개관일에는 자그마치 18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는군요. 독일의 명품시장은 한국같이 백화점 위주가 아니라 각 브랜드의 부틱 위주라 백화점이라고 해도 한국의 백화점들같이 화려하거나 진열이 쉭! 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