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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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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놓고 살다보니 벌써 사월도 한 주가 지나 버렸다. 3월에 좀 따시더니, 내내 추워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Casper David Friedrich의 그림 되시겠다. 1. 그 사이에 컴터가 또 작살이 났는데, 글로발 싸아비스를 외치길래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산 샴X 컴터. 여러모로 속 썩인다. 독일의 샴X 서비스센터는 전화하는데 1분에 42센트. 메일로 문의하니 "뽕뽕이로 잘 싸서 니돈으로 서비스센터에 보내세요." 라는 친절한 답변. 이번에는 하드가 와장창 나가 버렸다. 그 정도의 재난에는 오히려 의연해지므로, 복구가 되지 않으면 그냥 알알히 분해하여 지근지근 망치로 깨 부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유튜브같은데 올리려고 했는데, 돈이 왠수라고 대충 돌아가 주시니 그냥 허겁지겁 쓰고 있다. 아직 완벽복구가 아니라서 ..
종류가 다른 구름. Pieter Brueghel: Rückkehr der Herde. 1565. Wien, 브뤼겔의 그림이다. 제목은 뭐 소떼들의 귀가 정도 되겠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아마도 먹구름이 우글우글 몰려오니 목동들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서두르는 듯 하다. 경치를 보아하니 계절도 대충 이때쯤이 아닐까 싶지만.. 잘 모르겠다. 독일에는 4월 날씨 (April Wetter) 라는 말이 있어서, 예측 불가능 하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말 한다. 우리나라식으로는 날씨가 미친 * 널 뛰듯 한다.... 라는 표현이 있겠다. 얼마 전 한국에는 눈도 왔다는데, 쳇. 여기도 그저께 올린 포스트에 봄이라고 개나리 사진 올린 것이 부끄럽게 춥다. 오늘같이 해가 안 나는 날은 집 안이 집 바깥 보다 더 추워서 슬금슬금 양말 꺼내 신고 난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