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같은하늘님

(2)
보이지 않는 이웃 들에게, 12월 31일을 독일과 몇몇 나라에서 질베스터 (Silvester) 라고 하는데, 이는 12월 31일이 335년 죽은 로마 카톨릭의 교황 질베스터 1세 (Silvester I.)가 죽은 날이고, 그가 12월 31일의 오늘의 성인... (!) 인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돌쇠네 집안은 많은 독일의 가정들 처럼 질베스터에 렌즈콩수프를 소세지와 같이 먹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설날 떡국과 같은 전통이므로 내가 콩류를 싫어한다고 어쩔 수가 없는 문제인 것이지요. ^^;; 수프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돌쇠와 같이 산 이후에 알게 된 것이, 독일인들도 크리스마스와 질베스터에는 떠도는 영혼들에게 밥 한끼 대접하는 관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쇠네 집만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맘에 듭니다. 돌쇠가 야박한 집안 ..
안녕. 한 해가 다 갔다. 마지막으로 벌렸던 일을 마무리하고, 책임자와 즐거운 수다를 떨다가, 새 해에 다시 만나 저녁 먹기로 하고 집으로 왔다. 독일에서도 그닥 시끄럽지 않게 보내긴 하지만, 다른 해에 혼자 있을 때면 형제들 집에 가던 돌쇠가 혼자 집에 있겠다고 하니 좀 미안하다. 올 해는 블로그에서 좋은 이웃들도 많이 만났다. 글과 시각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법. 사진들과 글들이 마음에 들어와 이어진 인연들이니. 당연히 좋은만남이겠다. 외국에서, 한국에서 마음을 다 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시니 늘 배움이 크다. 내년에는 나와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 보다는 좋은일이, 슬픈 일 보다는 기쁜일이. 더 많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 내일 하루에 복을 다 받지는 않으시겠지만, 천천히 365일에 나누어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