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치

(8)
7월말, 8월 초 1, 별로 바쁜 일이 없는데도 블로깅은 계속 게으름 만땅. 그 사이 영국에서 친구들이 왔다 가고, 사촌동생이 왔다. 오랜만에 보니 키는 왜이리 큰지. ㅎ 외숙모가 괜히 미안하셨는지, 고추장아찌랑 이런저런 반찬을 보내셨다. 온 김에 가져가라고 김치를 같이 담는데 손이 두개 더 있으니 훨씬 수월하다. 왠지 커져서 못 입는 옷들 중에 좋은 넘들 골라 챙겨주니 좋아한다. 나이가 드니 몸이 쪼그라 드는 것일까. ㅎㅎ 닷새가 금방 휙. 2, 간만에 돌쇠랑 전시를 봤다. 유럽의 계몽시대에 관한 전시였는데, 걸리버여행기의 초판본이라던지, 17세기의 의학, 과학 등에 관련된 자료 등등이 재미났다. 그 중에 본 길로이라는 영국사람의 그림으로 독일인들이 그들의 김치라 할 수 있는 사우어크라우트를 쳐! 드시는 장면을 그린 풍..
김치수난사. 물론 요즘 포스팅이 좀 띄엄 띄엄이긴 하지만, 지지난 포스팅에 춥다고 했는데, 엊그제 30도가 되어버렸다. 30도가 되던 날 아침에 베란다 앞에 서 있는 너도밤나무를 보니 거짓말 같이 꽃이 확 피어버린것. 그렇게 4월이 가버렸다. 피아노 공부하는 사촌동생이 빽빽한 학업과 콩쿨스케줄에 지쳐들어 엉엉 울길래 김치를 왕창 담아 꽁꽁 싸서 과자랑, 한국에서 가져 온 율무차랑 같이 보내주었다. 목요일에 보내 금요일에 받았어야 하는데, 우체부의 태만과 우체국 직원의 거만으로 아직도 우체국창고에 있는 모양이다. 그 사이 독일의 날씨는 연일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중이니, 모처럼 해서 보내 준 김치, 찾고나면 바로 김치찌게로 먹어야 할 판이되어버렸다. 우체국에 세번이나 갔는데, 못찾은 동생을 생각하니, 아직 말도 서투..
럭셔리 냉국수 금요일 아침에 분명 기온이 1도였는데, 낮에 느닷없이 20도가 되어버렸다. 오전에 운동갈 때 스웨터와 가디건, 목도리까지 둘둘 말고 간 나는 있는대로 옷을 껴입고 처음 할아버지를 만나러 알프스 올라간 하이디 꼴이되어 집에 왔다. 여튼 그 상태로 계속 날씨는 쨍쨍 따끈따끈 중인데, 기온이 올라가자마자 마술처럼 나무에 새순들이 뿅뿅 튀어나온다. 지난 주부터 이상하게 밥 하는것이 힘이 들고 싫어서 계속 파스타 나부랭이만 먹고 살게되어. 왠지 기운도 안 나고 몸이 퍼지는 느낌이라 밥 왕창 해서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 꼬리곰탕을 신나게 끓여 놨던 차이다. 여행 다녀온 뒤로 돌쇠나 나나 이상하게 주변이 번잡스러워 정신이 없었는데, 이런저런 약속을 다 물리치고 간만에 조용히 주말에 쉬면서 좋은 햇빛에 겨울옷이랑 담요..
9월 둘째주. 만만히 부려먹을 딸이 와서 다리 수술 후 사 드셨다던 김치를 해 드시겠다고 하는 엄마. 한 번 하시더니 양념이 남았다는 핑계로 한 번 더 하신다. 예전에 내가 올린 김치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내가 김치담는 것을얼마나 꺼리는지 다 아실터. ㅜ.ㅡ 아무리 그래도 무대뽀로 일 벌리시는 엄마를 당해낼 순 없다. 그러시더니 저녁에 동생과 올케에게 전화를 하셔서는 친히 김치를 가져다 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난다. ㅎ 물론 올케가 와서 받아가기는 했지만, 어째서 엄마는 딸을 무수리로, 며느리를 중전으로 대접하는가! 하다못해 상궁대접이라도 해 달란 말이닷! 한국에 온지 2주일만에 내 손에는 주부습진이 창궐하는 중이다. ㅡ.ㅜ 사실 원래대로라면 난 지금 서해안에서 유유자적 해야 하는데, 돌쇠일이 요상하..
김치 해먹기 김치를 담궜다. 담궜다가 맞는지 담았다가 맞는지 둘 다 맞는지 모르지만 여튼. 한국에서 오면서 가져 왔는데,거의 다먹은 데다가, 날은 추워도 계절은 봄이라고 시장에 나가면 오만 제철 채소가 다발로 놓여 있으니 그 유혹을 피하는 것도 힘들다. 김치라는 것은 다단계의 심한 중노동 이므로 매번 벌 서는 심정으로 만들어 먹지만, 몇 번 파는 김치를 사서 먹고는 돈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나의 성격과 가난을 저주 하느니, 그냥 해 먹는것이 낫겠다 싶은 맘이다. 안 먹어도 되는 것이 김치 이지만, 있으면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문제는 늘 김치를 할 때 마다 재료의 구입 과정에서 이성을 잃고 이것 저것 사서 몸이 힘들어 꺽꺽 거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인데, 이번에도 역시 이성을 잃었다. 배추야 여..
입맛이 없다면 김치말이 국수 재료 : 국수 ,김치.계란,김치국물.국수장국, 1. 김치를 잘게 썰고 김치국물에 시중에 판매하는 국수장국이나 소바 츠유를 조금 넣어주세요 찬 물로 간을 맞춘 후 설탕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2. 국수는 잘 삶아 찬물에 행궈놓습니다. 김치말이에는 소면보다 메밀국수가 더 좋습니다. ^^ 3. 김치국물에 국수를 넣고 잘게 썬 김치를 얹은 후 반숙 계란과 김, 파등의 고명을 얹어 드시면 됩니다. 아! 참기름도 살짝. 아삭아삭한 김치 맛과 메밀국수의 맛이 잘 어울려서 금방 한 그릇 후루룩 다 먹습니다. 입맛이 없거나, 밥하기 싫을 때 딱 입니다. ^^ 재료도 대부분 냉장고 열면 다 있는 것들이고요. 초고추장 양념의 비빔국수도 좋지만, 겨울에는 왠지 개운하고 새콤한 맛의 김치말이가 더 좋습니다. 사실 김장김치가 익..
15분이면 끝! 버섯밥과 배추국 준비물, 필수: 여러가지 버섯, 쌀, 밥솥. 옵션: 소바츠유 (없으면 생략) 1. 버섯을 찟던지 썰던지 작게 만듭니다. 쌀을 씻어 밥솥에 넣고 버섯을 얹은다음 있으신 분은 소바츠유 물 쪼금 타서 넣습니다. 없으시면 .. 뭐 없어도.. 밥물을 적게하세요. 버섯은 씻을때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버섯에서 물이 나와 나중에 죽 되는 수가 있습니다. 2. 밥솥의 스위치를 눌러 주세요. 압력밥솥인 경우 백미쾌속 기능이 있으면 그걸 눌러 주세요.. 한 15분이면 되는것 같아요. 그냥 압력 밥 기능 너무 오래걸려서 완전 싫어합니다. 찐득한 밥맛도 좀 별로... 여튼 ... 끝. 열라쉽죠? -,.-:: 그럼 밥이 되는 사이에 같이 먹을 국 끓여 봅니다. 준비물, 필수:배추, 된장, 양파, 파 옵션: 풋고추,김치국물, 두부..
김치넣은 고등어 조림 해먹기. 준비물 필수:고딩, 김치, 무우, 파, 양념장 (간장, 마늘, 설탕, 청주,고추가루,된장) 옵션: 풋고추나 빨강고추 1. 무우 완전 성의 없이 썰어주세요. 조림에 들어가는 무우는 커야 제 맛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꺼번에 넣으면 다른 재료 다 삭아 들어도 무우가 안 익는 수가 있읍니다. 저는 미리 한 번 삶습니다. 물 쪼금만 넣으시고요. 요즘 무우 철입니다. 이맘때 무우는 배 하고도 안 바꿔 먹는다지요. 2. 김 한 번 오른 무우 위로 김치 더욱더 성의 없이 얹어 주세요. 저는 오늘 무우에 이파리가 길게 나와있길래 썰어 넣었습니다. * 옴마... 수전증인가벼.... 떨렸네...사진이. 그 위로 고등어 3층에 올라갑니다. 고추를 넣을실 분들은 그 위에 얹으시고 양념간장을 확 끼얹어 주세요. 고등어를 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