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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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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어느 주말. 언젠가 말 했지만, 베를린의 여름은 정말 좋습니다. 날씨도, 놀기도.. 목요일 부터 갑자기 날씨가 확 여름이 되어, 기온이 25도에서 오락가락 하는데다가, 기왕에 열리기로 했던 여름의 행사들이 6월이 되니 하나씩 둘씩 주말마다 터집니다. 토요일에 집을 나섰는데, 이날은 "일년 중 가장 영리해 지는 밤" 을 캐치프레이즈로 건 "학문의 긴 밤"(Lange Nacht der Wissenschaften)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 해로 10회 째인데,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모른다고... ^^ 이공계 및 사회과학, 인문과학의 모든 인스티튜트와 대학을 비롯한 베를린과 포츠담의 70개 의 학문 기관이 문을 열고 전시, 공연, 강연, 체험 행사등 2000개가 넘는 행사가 열리는 데, 이날 밤을 위해 특별히 18개노선의 셔틀..
독일의 정치인 어제 독일의 대통령인 호르스트 쾰러가 사임했다. 발표와 동시에 효력을 가지는 사임이다. 독일 역사 사상초유의 사건. 메르켈 수상도 사임발표 두 시간전에 전화로 통보 받았다고 하니, 폭탄이 좀 쎄다. 이유인즉슨 이 분이 지난 21일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되어있는 독일 군부대를 방문하고, 헬기에서 가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일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예를 들어 자유무역 루트를 지키고 무역, 고용, 수입에서 우리의 기회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지역 불안정을 막기 위해, 긴급 시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뉴스들을 보니 아프가니스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 처럼 기사들이 났는데, 뉴스에서 다시 한 번 들려준 쾰러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