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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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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고소함, 연어크림파스타. 독일에 돌아오면 적응이 힘든 일 중에 하나가 밥을 해 먹는 일이다. 이번에는 섬에서 밥을 해 먹기는 했지만, 그건 순전히 선택의 의한 결과이고, 독일집에서는 생존의 문제인것이다. 한국에서는 먹기싫어도 먹기를 강요하는 엄마의 밥상과, ^^ 집 밖을 나서면 열 집에 여덟 집은 식당아닌가. 낫살이나 먹어서 엄마가 해 주는 밥 날름날름 받아먹는것이 즐겁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즐겁다. 여튼 독일에 돌아온지도 어영부영 한 달이 넘었으니, 이제는 몸에 다시 익었다. 흑. 하여 간만에 소개하는 메뉴. 연어크림 파스타. 어두운데 부엌 불빛으로 사진을 찍으니 좀 맛없어 보인다. ..... 아, 몰라! 난 맛있었은깐.... -_-;; 재료는 당연히 연어와 생크림, 그리고 국수 그외에 마늘과 양파가 필요하고, 파..
루콜라 샐러드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주저리 주저리 그 일에 관해 포스팅을 하다보니, 좋지도 않은 일을 블로그에 남겨 두고두고 볼일이 뭐 있겠나 싶어 지웠다. 오전을 몽창 그 병원에서 보낸 바람에 장봐서 들어오려는 계획을 접고 그냥 들어와서 뭘 좀 먹으려는데, 먹을 만한게 없어서, 이리저리 뒤지다 보니, 부엌 창문으로 보이는 베란다에 루콜라가 있다. ㅋㅋㅋ 루콜라와 뾰족이 상추를 수확하여, 토마토 넣고, 남아있던 염소젖 치즈 찌끄래기를 살짝 렌지에 녹여서 뿌려 먹었다. 염소젖 치즈는 오븐에 구워 먹으면 더 좋지만, 배고파 죽겠는데 언제 굽냐고. 드레싱은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그래도 배라도 좀 부르고, 디저트랍시고 아이스크림 꺼내 단것 까지 먹고 나니. 그 재수 없는 의사를 향해 혼자 막 ..
루콜라와 뾰족상추 언젠가 공구상점에 나갔다가, 씨앗을 팔길래 집에 놀고 있는 화분 생각이 나서 샀다. 맛은 둘다 쌉싸름 한 맛이 나며 루콜라와 내가 뾰족 상추라고 부르는 놈인데, 루콜라는 로켓이라고도 불리며 파스타 먹을 때 좋고 뾰족이는 삼겹살이랑 먹으면 죽인다. 집을 장기간 비우는 일이 많아 애완동물은 커녕 화초도 하나 제대로 못 키우는데, 먼 바람이 불었는지, 사와서 씨를 뿌렸다.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 "불량씨앗인걸까...???" 하고는 씨를 더 뿌려 버린후 쳇! 하고 까먹고 있었는데, 어.. 싹이 난다. 흐뭇해 하며 물을 주다보니... 큰일났다. 씨를 너무 많이 뿌렸다. 예전에 이 따위로 시작한 깻잎이 특대 화분 다섯개 가득 불어나 한 여름 내내 물주느라 미쳐 버릴뻔 한 적이 있다. 결국, 땅 없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