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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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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와인한잔. 엄니, 압지께서 마이센의 성을 구경하신 동안에 돌쇠와 나는 열라 언덕을 뛰어내려가 다시 마이센광장으로 갔다. 이유는. 지난번에 사지못한 와인잔을 사기위해서이다. 다른집은 모르겠지만, 우리아버지는 쇼핑하는것에 유난히 짜증을 내시고 화를 내셔서 내 돈내고 물건을 사도 눈치 보일때가 있어서 궁여지책으로. ㅋㅋㅋ 여튼 샀다. 붉은포도주잔 2개, 흰포도주잔 2개, 겸용 작은 잔 2개. 세공은 기계로 한 것이지만 크리스탈이고, ( 마이센의 크리스탈은 유명하다.) 한 개에 7유로 정도였으니 가격에 비하면 아름다운 물건이다. 기쁘다. 사서 다시 성까지 헉헉 올라오니 벌써 다 보고 나와계신다... 헉! 옆의 교회는 안보시겠다고 하시니, 그냥 광장으로 다시 내려와서 가게들 구경을 슬슬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
노는것도 힘들어. 4박5일 드레스덴을 다녀왔다. 오는 길에 마이센도 들러 구경했다. 돌쇠와 내가 둘이 처음으로 놀.러. 간 여행이다. 길게 시간 나고, 돈이 생기면 한국을 가야 했고, 늘 따로 일 때문에 다니거나, 또는 같이 일 때문에 한 여행밖에 없었다. 그 곳에서는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아. 완전 뻗어 버렸다. 맛뵈기 사진들. ㅋㅋ 즐거웠다. 박물관에 있는 시증조 할아버지의 가구들을 봤을 때는 감동마저 했다. 포스팅은 정신 좀 차리면 천천히..... (과연...?)
드레스덴 이야기.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언론을 접하다 보면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참으로 호의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단이라는 비슷한 역사적인 배경과, 전후 독일의 도덕적인 자기반성 과정이 독일인에 대한 친밀도를 많이 높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점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하고, 어떤 정책의 예를 들 때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독일의 예를 많이 이용하는듯 합니다. 요즘 말이 많은 세종시의 모델로 드레스덴을 꼽았다고 합니다.^^;; 하여.. 이 전에 한 번 방문 한적이있는 그 곳의 이야기를 살짝 해 볼까 합니다. 1910년의 드레스덴 풍경이랍니다.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의 작센주의 주도입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한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독일의 주도를 한국의 도청소재지로 생각하시면 좀 무리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