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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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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독일에서 쓰는 2010년의 마지막 포스트.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고 가야 한다. 어제 오늘 계속 비가 뭐 같이 오더니, 정말 추워져서 오늘은 낮 최고가 15도가 안된다. 머 이런때 다시 한 번 여름을 당하러 한국에 가는것도 ^^ 우리 집안식구들은 제법 머티리얼(!) 해서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 선물은 마음의 선물. 말로는 " 됐다.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그냥 와라.. " 하지만.... 흥! 조카 쓰레빠.. 동생네 커피잔. 압지 모자. 동네방네 나눠드릴 쪼꼬!! 기타등등 기타등등..ㅜ.ㅡ 사실 한 두해 잠시 외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몇 년에 한 번씩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 뭘 그리 맨날 챙겨야 하나 싶어 짜증이 좀 난 적이 있어. 한 번 진정으로 제낀 적이 있는데, 좀 높은 강도의 심적 고통을 당하고, 반성..
매실 담그기 재료: 매실 과 설탕 1:1 비율 어느날 장보러 나갔다가 터어키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요상스런 놈이 내 눈에 와서 박힌다. 매실이다. 매년 나왔을 테지만,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올 해는 어찌 눈에 띄는고. 터어키 사람과 한국 사람은 먹는것이 은근히 비슷할 때가 있다. ㅎㅎ 500그램 한통에 2유로 50. 며칠을 두고 가격염탐에 들어간다. 장아찌나 매실 엑기스같이 담근 음식은 이상하게 무거워서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오기 좋지 않다. 게다가 한 번씩 이렇게 이상한 경로로 마음에 와서 박힌 음식은 안 해 먹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왠지 매실 엑기스를 안 담으면 올 겨울 베를린에서 나는 엄청난 복통과 위장장애에 시달릴것 같은 느낌마저 마구들기 시작한다. 염탐 2주째, 토요일을 노린다. 독일은 일요일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