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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의 요새 Festung Koenigstein 이제 슬슬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해볼까 싶다. 얼마나 오래 갈진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해보자. 드레스덴에 갔을 때 나는 한국에서 온지 이틀만에 엄니 압지 맞아 시차고 뭐고 베를린 관광에, 부모님 만나러 오신 시댁식구들 치느라 정신이 나가 있었고, 돌쇠는 주 5일,하루 4시간짜리 세미나를 5주 연속으로 치르고 난 후라 거의 탈진이었다. 일단 토요일 오전에 시댁 식구들이랑 마지막으로 브런치하고 바이바이한 후 바로 출발. 날씨도 기적적으로 좋다. 돌쇠와 나는 지난번에 다 보기도 했거니와, 정신및 육체가 정상이 아닌 관계로, ㅜ.ㅜ 시내 한복판에 호텔 잡아놓고, 부모님들 관광시켜 드리고 짬짬이 호텔 들어와서 뻗어 있었다. 드레스덴은 지난 봄에 열심히 포스팅 했으니 이번에는 패스. 드레스덴 2박 3일 잘 지내..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
재즈와 Bach 이러니 저러니해도 드레스덴에서 제일 유명한 두개의 건물은 젬퍼오퍼 (Semper Oper)와 성모교회(Frauen Kirche) 이다. 오페라 극장 이름이 왜 젬퍼냐 하면 만든사람 이름이 젬퍼니까... 다. 이 근처에서 나는 맥주 Radeberger의 광고에 바그너의 음악과 함께 등장하시는 건물. 이 오페라 극장은 화려하기로도 유명하지만. 완벽한 음향시설로도 유명한 바. 이런 극장을 제일 잘 감상하고 알수 있는 방법은 바로 뭔가를 봐주시는 것이다. 그냥 극장 구경만 하는데도 8유로를 내야 하는데, 좀 더 보태고 뭔가 보는것이 좋다. 가 있는 동안의 공연은 마술피리가 있고, 롯시니의 도둑까치도 있는데, 마술피리는 여행사의 기획상품이라며, 호텔과묶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혹, 남는 표를 사려면 여행사에 전화를 ..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아직도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추운 독일 날씨 덕에 집 밖은 커녕 침대 밖도 나가기싫은데다가, 큰 기대 품었던 신작 영화들이 다! 다! 다! 실망스러워 실망 하지 않을 옛 영화 중에 다시 꺼내 본 영화이다. 이 비슷한 제목의 한국티비 아침 프로가 있었던것 같은데... ㅡ,.ㅡ;; 여튼 소개하는 영화는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년도 프랑스 산이다. ^^ 알랭 코르노 감독. 스승 혼자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떠든다. 제자는 모자가 날아가는것이 더 걱정인듯 한데 말이다. ㅜ.ㅡ 옛날 옛날, 루이 14세의 시절에 유명한 비올라 다 감바의 마이스터이신 생 꼴롱브 는 사랑해 마지 않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세상을 저버리고 칩거를 한다. 세상을 버리고 오로지 ..
드레스덴 이야기.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언론을 접하다 보면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참으로 호의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단이라는 비슷한 역사적인 배경과, 전후 독일의 도덕적인 자기반성 과정이 독일인에 대한 친밀도를 많이 높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점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하고, 어떤 정책의 예를 들 때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독일의 예를 많이 이용하는듯 합니다. 요즘 말이 많은 세종시의 모델로 드레스덴을 꼽았다고 합니다.^^;; 하여.. 이 전에 한 번 방문 한적이있는 그 곳의 이야기를 살짝 해 볼까 합니다. 1910년의 드레스덴 풍경이랍니다.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의 작센주의 주도입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한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독일의 주도를 한국의 도청소재지로 생각하시면 좀 무리가 있는 ..
요요마, Vivaldi's Cello. 세상에는 많은 음악가가 있고 많은 첼리스트가 있지만, 제일 좋은 음악가를 꼽으라면 요요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겠다. 그의 우아한 연주를 좋아한다. 요요마에 대해서는, 워낙 정보도 많고 유명하니 접어두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앨범 비발디의 첼로에 대해서이다. 비발디의 음악은 사계 정도가 유명하겠지만 그는 엄청나게 많은 음악을 작곡했고 그 속도 또한 빨라서 그가 살았던 당시 세간에서는 그는 자기 음악을 자기가 표절한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협주곡만 500곡이 넘게 작곡을 하였으니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그렇듯이 그의 음악의 세계는 정말로 넓고 깊은데다가. 바흐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친근함을 느낄수도 있다. 요요마의 바흐 앨범들도 명반이긴 하지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은 이 비발디 ..
두 명의 바토리. 며칠 상간으로 줄리델피 주연의 카운테스(Countess)와 안나 프릴 주연의 바토리(Bathory)를 보게되었다. 다루는 인물은 에르제베트 바토리, 헝가리의 귀족으로 600명이 넘는 동네처녀를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도구로 삼기위해 죽였다는 혐의를 받는 역사상 최악의 악녀이시다. 비슷한 역사의 인물이나 사건을 다루는 영화들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경우는 흔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한 인물을 두고 접근하는 방법이 상당히 달라 흥미롭다. 줄리델피의 백작부인은 그녀의 성장과정부터 이미 싸이코의 기질이 농후한 여인으로, 심하게 똑똑해서 남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16-17세기의 귀족사회에서 별로 환영받기는 힘들었을 캐릭터를 보여준다. 사실 이런 여성은 지금도 살기 힘들다. ^^;; 그런데, 전쟁터나 떠돌며 다니던..
베를린, 샤를로텐부르그 성 베를린의 시내관광은 씨티 투어버스나 그와 같은 노선을 가진 100번, 200번 시내버스의 노선을 따라 주로 진행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씨티투어버스보다는 엄청 저렴한 시내버스를 선호하는데, 그럴 경우 보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샤를로텐부르그 궁전입니다. 독일식 바로크 건축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황제 프리드리히 1세가 부인 소피 샤를로테를 위해 지은 여름용 왕궁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이유를 보고 "질수 없닷!" 이란 맘으로 분발하여 만들었다는데, 1695년 이후 백년이 넘게 늘리고 고치고 했다합니다. 원래는 로텐부르크 성이라는 이름이었다는데, 왕비마마 죽고나서 이름을 바꾸었다는군요. 음청 로매뉙 하지않습니까..? ... 역시 전쟁때 박살 났으나 복원이 잘 되어 아름답습니다. 사실 성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