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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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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놓고 살다보니 벌써 사월도 한 주가 지나 버렸다. 3월에 좀 따시더니, 내내 추워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Casper David Friedrich의 그림 되시겠다. 1. 그 사이에 컴터가 또 작살이 났는데, 글로발 싸아비스를 외치길래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산 샴X 컴터. 여러모로 속 썩인다. 독일의 샴X 서비스센터는 전화하는데 1분에 42센트. 메일로 문의하니 "뽕뽕이로 잘 싸서 니돈으로 서비스센터에 보내세요." 라는 친절한 답변. 이번에는 하드가 와장창 나가 버렸다. 그 정도의 재난에는 오히려 의연해지므로, 복구가 되지 않으면 그냥 알알히 분해하여 지근지근 망치로 깨 부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유튜브같은데 올리려고 했는데, 돈이 왠수라고 대충 돌아가 주시니 그냥 허겁지겁 쓰고 있다. 아직 완벽복구가 아니라서 ..
연휴. 부활절 연휴. 토요일에 가게들이 문을 열기는하지만. 주말이니까. 성 금요일부터 부활절 월요일까지 4일. 한국 식으로 초,중,고딩들은 학교도 부활절 끼고 한 두주 정도 방학이다. 보통의 독일가정들은 온 가족이 상봉 한다던지, 부활절 선물을 준비 한다던지, 뭐 그런것도 하는데, 나랑 돌쇠는 그럴 일도 없고, 티비도 없으니, 벤허, 성의, 십계,천지창조.. 뭐그런 영화도 볼 수 없다. 제사도 없고, 외국인장기자랑도 없는 연휴는 좀 이상하긴 하다. ㅎ 하여 우리의 이번 연휴 목표는 할 수 있는 한 게으름 피워보기. 날씨도 딱 게으르기 좋은 날씨다. 내일 하루가 더 남았는데, 지루하다. 역시 게으름도 타고나야 하나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