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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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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8월 초 1, 별로 바쁜 일이 없는데도 블로깅은 계속 게으름 만땅. 그 사이 영국에서 친구들이 왔다 가고, 사촌동생이 왔다. 오랜만에 보니 키는 왜이리 큰지. ㅎ 외숙모가 괜히 미안하셨는지, 고추장아찌랑 이런저런 반찬을 보내셨다. 온 김에 가져가라고 김치를 같이 담는데 손이 두개 더 있으니 훨씬 수월하다. 왠지 커져서 못 입는 옷들 중에 좋은 넘들 골라 챙겨주니 좋아한다. 나이가 드니 몸이 쪼그라 드는 것일까. ㅎㅎ 닷새가 금방 휙. 2, 간만에 돌쇠랑 전시를 봤다. 유럽의 계몽시대에 관한 전시였는데, 걸리버여행기의 초판본이라던지, 17세기의 의학, 과학 등에 관련된 자료 등등이 재미났다. 그 중에 본 길로이라는 영국사람의 그림으로 독일인들이 그들의 김치라 할 수 있는 사우어크라우트를 쳐! 드시는 장면을 그린 풍..
생일. 오늘은 나의 XX 번째 생일로, 제법 오랜만에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생일이나, 먼 기념일 같은것을 챙기기를 잘 못하는데다가, 생일도 어려서부터 음력으로 치르니, 매년 새 달력이 나오면 내 생일이 언제인지부터 챙겨야 한다. 음력으로 9월 1일인데, 양력으로는 10월 11일, 그마나 음력생일도 여자애가 초하루 생이면 팔자가 사납다는 주위의 우려.. ( !) 때문에, 출생신고는 뜬금없이 양력인 10월 11일도 아닌 9월 3일로 해 치우신 아버지의 공덕으로 생일 날짜가 자그마치 세개나 되어버린 바. 생일 때마다 어째서 민증의 날짜와 다르게 오늘이 생일인지에 대해 늘 번거롭게 설명했어야 했다. 그나마 독일로 가고나니, 음력이라는 개념이 없는 그들에게, 이런 설명 하는것도 구차해져서, 그냥 내키면 오늘 생일이..
7월 마지막주, 8월 첫날 7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 1, 질병 빨간 것이 온몸에 돋아 맘이 상할 정도로 가렵기 시작해서, 벌레물린 줄 알고, 이불이며 매트리스며, 집안을 발칵 뒤집어 엎은 후에야 원인불명의 알러지성 피부염이란 진단을 받고, 항 히스타민제라는 약을 난생처음 복용중이다. 별로 효과가 없다. 내일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와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할 모양이다. 알러지라는 것은 나랑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그래도 이불이나 집에 벌레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어 다행이다. 2, 죽음 방학 맞아 애들 데리고 한국에 간 프랑크푸르트의 선배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예전에 베를린에서 같이 알고 지낸 적이 있는 여자가 죽었단다. 우울중에 심하게 시달린 모양이다. 나랑 심하게 코드가 안맞아 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