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일러

(2)
베를린의 세르비아인들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도 축구를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월드컵에 급기야 독일전이 있는 날이다. 다들 축구 보느라 조용한 틈을 타서 이것 저것 쇼핑할 요량으로 길을 나서는데, 집앞 마당에 온 이웃들이 다 같이 모여 축구를 본다. 이웃사촌 정신을 발휘해 같이 맥주 한잔 나누면서 함성을 질러줄까 잠시 고민했으나,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축구에다가 우리나라도 아닌데, 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 어제 이기기라도 했으면 우쭐하며 앉았을지도 모르지만.. "너희 나란 어땠어..? " "음... 어제 4대 1.. 아르헨티나한테.... " 라는 각본이 예상되어 좀 싫어졌다.. 흠. 평소보다 훨씬 한산한 백화점을 편안한 마음으로 다니면서 이 가게 저 가게 둘러 보는데, 식당마다, 카페마다, 티비를 걸어놓고 본다. ..
변화하는 시대, 검의 대가. 18세기의 유럽은 (동양도 마찬가지 이지만..)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변화의 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닥쳤던 시기로, 이른바 근대가 현대로 변화하는 언덕을 넘기 직전의 상태였던것 같다. 이 시기의 마드리드에 중산층 출신의 검술교사가 한 명 있었으니, 주인공이신 하이메 아스타를로아. 나름 화려했던 젊은 날도 있고, 열정적인 사랑도 있었던 그는, 초로의 나이에도 검술을 익히고 공부하고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고,주변의 변화를 느끼면서도 자신의 사는 방식을 고수해 나간다. 무엇보다도 명예와 정의를 중요시 여기는 이 매력적인 인물앞에 활짝 핀 장미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여인이 한 명 나타나 그는 감정의 혼란을 느끼고, 그녀로 인해 그의 생활이 복잡해 진다. 이 여인,아델라 데 오테로는 하이메와 대척점에 서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