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슈파겔 먹기. 슈파겔 (Spargel)은 아스파라거스의 독일 이름이다. 날이 풀리고 봄이 오면 땅속에서 슈파겔이 슉슉 올라 오는데, 독일에서 나는 슈파겔은 거의 다 흰색. 이 것들은 초록의 동료들 보다 연하고, 크고, 단맛이 좀 더나며 마지막으로 입안에 맴도는 씁쓸한 맛이 일품으로, 내가 아는 모든 독일인들은 슈파겔에 환장을 한다. 한 여름 보신탕도 아니고, 봄에 슈파겔을 못 먹으면 큰일 나는 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틈에 있어도, 꿋꿋하게 먹기 싫으면 안 해먹는다 주의를 고집할 수 있겠으나, 맛이 좋으므로 나도 그 행렬에 동참한다. 연휴가 낀 토요일, 동네 시장에 가면, 슈파겔을 산처럼 쌓아놓고 판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보통 슈파겔 파는 농부들이 딸기도 같이 팔기때문에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알지만 딸기도 .. 도자기가 다는 아니야. 마이센 Meissen 은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작은도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삼백년 전에 살았던 자칭 연금술사 뵈트거 (Boettger) 라는 인물이 은을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독일 여기저기에서 사기치고 다니다가 작센의 왕한테 딱 걸려서, 죽기 싫으면 도자기라도 만들어내라는 왕의 명령으로 성에 갖혀 오만 고생과 하늘의 도움으로 그 비법을 알아내어 작센공화국이 떼부자가 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도자기 만드는 비법이 다른나라로 새나갈것을 염려한 왕에의해 성에 갖혀 도자기나 굽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ㅎ 사실 드레스덴에 전시되어있는, 그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된 자기들을 보면,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놀라워서, 유럽 촌놈들이 얼마나 그 제작에 열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성공만 하면 대박은 .. 할아버지의 가구 드레스덴. 기차타고 두시간. 먼 거리도 아닌데, 그동안 벼르기만 하고 가지 못했다. 베를린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 ^^ 가을에 부모님이 오시면 가려고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면 여러가지 보지 못하는 것이 많아진다. 미리가서 보고 부모님용 여행을 계획 하는것도 좋은 일일듯.. ^^ 계획을 잡고 미리미리 호텔 예약하고, 유명한 셈퍼 오페라와 프라우엔 교회에서 하는 컨서트의 표도 예매했다. 시내는 깨끗하고 베를린과는 달리 유색 외국인이 무척 드물다. 심지어 중국식당 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체로 베를린보다는 뚱뚱한 편이고 수다스럽다. 전철 안도 버스 안도 한국정도는 아니지만 수다떠는 사람들로 시끄럽다. 친절하고 호기심도 많다. 도착한 첫날은 시내를 슬렁슬렁 구경하고 선술집에서 맥주 마시고, 요즘 한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