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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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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WILDE) 도리안 그레이 를 본 바람에 꽂혀서 묵혀놓고 보지 않았던 와일드를 보았다. 제목 그대로 오스카 와일드의 전기영화. 1997년작이다. 주드 로가 와일드의 철딱서니 없는 빈대 애인으로 나오고, 오스카 와일드 역은 스티븐 프라이가 연기한다. 시기는 1882년부터 죽기 직전까지 이고, 영화속에서 그는 명성을 얻고, 결혼하고, 동성애를 알게되어 무능한 파파보이 귀족, 보시 더글라스를 만나 돈도 명예도 다 털릴 때까지 열정적으로 사랑한다. 영화는 그가 큰 아들 시릴을 위해 쓴 "욕심많은 거인." ( 내 기억에는 "거인과 어린이" 였던것 같은데.. ) 이라는 동화의 나레이션과 그의 현실이 맞물려 전개되고, 사랑에 빠져 어쩔줄 몰라하는 와일드의 모습과, 보시의 이기적인 사랑, 그리고 그의 첫번째 동성애인 로비 로스의 ..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예전에 무슨 다른 일로 이 책의 서문을 읽은 적은 있지만. 책은 읽지 않았다. 그래도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고전 베이스의 시대극, 사극은 일단 보고 보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용은 촌에서 올라온 아름다운 순진청년이, 비겁하고 못되먹은 도시사람에게 꼬여, 엄청난 난봉꾼이 되는데, 이 청년의 비밀이 바로 그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던 화가가 그려준 초상화라... 초상화는 곧 도리안의 영혼으로 그가 타락하고 망가지고 나이를 먹으면, 초상화가 추하게 변해가고 정작 그 자신은 외면의 아름다움을 계속 가지게 된다. 근데.. 그게 좋겠냐고... 벰파이어 하고도 비슷하다. 앤 라이스의 벰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이 몇백년씩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글을 읽을때의 느낌은 지루해서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