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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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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다. 지난 1월 벨린의 일조량은 예년의 4분의 1이었다는 얘길 들었다. 가뜩이나 흐린 날씨에 굿을 한 셈. 예를 들자면, 작년1월에 사흘에 한 번 해가 보였다면, 올해는 열흘에 한 번 보일까 말까였다는 것으로 늘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기온이 영상이면 비, 영하면 눈. 날이 어두우니 눈도 잘 안보인다. 넘들은 노안이 온다고 하는데, 무슨 청춘이라고 근시가 점점 심해져서 이래저래 못마땅하다. 그러니 당연한 귀결로 우울증님이 나를 찾아왔는데 그 분도 자주 오시다 보니 어디로 비집고 들어가야 편하게 오래 계실수 있는지 아시는듯 하다. . 이젠 생활 밀착형 방문을 하시니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 멀쩡하다. 그 분을 좀 떼내버리고자 프랑크푸르트여행을 갔는데, 맘만 더 상해서 왔다. 그러고 그지같이 게으르게 살..
7월 마지막주, 8월 첫날 7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 1, 질병 빨간 것이 온몸에 돋아 맘이 상할 정도로 가렵기 시작해서, 벌레물린 줄 알고, 이불이며 매트리스며, 집안을 발칵 뒤집어 엎은 후에야 원인불명의 알러지성 피부염이란 진단을 받고, 항 히스타민제라는 약을 난생처음 복용중이다. 별로 효과가 없다. 내일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와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할 모양이다. 알러지라는 것은 나랑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그래도 이불이나 집에 벌레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어 다행이다. 2, 죽음 방학 맞아 애들 데리고 한국에 간 프랑크푸르트의 선배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예전에 베를린에서 같이 알고 지낸 적이 있는 여자가 죽었단다. 우울중에 심하게 시달린 모양이다. 나랑 심하게 코드가 안맞아 친하게..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1919년 작곡한 러시아 오페라이다. 대본은 카를로 고치 의 희곡 L'amore delle tre melarance을 기초로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작성하였다. 1921년 12월 30일 미국 시카고의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라고 한다. 위키피디어에서 퍼왔다. ^^;; 몇년 전 크리스마스때 베를린에 있는 코미쉐 오퍼 에서 보았다. 이 극장은 맘에 든다. 이름이 보여 주듯이 주로 오페라나 발레..의 희극을 상연한다. 컨서트도 물론 한다. 2007년 올 해의 오페라 극장으로 뽑혔었다. 이 오페라는 제목같이 귀엽다. 왕이 있고 충신과 간신이 있고 , 우울증에 빠진 왕자와 그 자리를 노리는 나쁜 공주가 있고 착한 마법사와 못된 마녀가 있고 그외에 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