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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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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피에타.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8월에 일 좀 해놓고 한국에 가려고 했는데, 안되겠습니다. ㅎㅎ 괜히 스트레스 받느니, 상큼하게 한국가서 죽도록 일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동쪽으로 대중교퉁수단을 이용해서 나갔습니다. 보통 걸어다니는 구역내에 저의 대부분의 필요조건을 갖추고 사는지라, 공연 볼 때와 손님 왔을 때가 아니면 잘 안 나가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전시도 좀 보고, 간만에 관광객들 득실거리는 거리도 좀 볼까 싶어 나갔더랬습니다. 피에타가 있는 Neue Wache, 훔볼트 대학 바로 옆에 있습니다. ^^ 피에타.. 라고 하면, 보통 십자가에서 내려온 예수를 엄마이신 마리아님이 끌어안고 비탄에 잠긴 장면을 화면 또는 조각으로 옮겨 놓은 예술의 주제를 말합니다. 14세기에 독일에서..
영화 제로포커스 언젠가 일본 드라마 역로(驛路) 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서 마쓰모도 세이죠 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2009년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었고, 이 영화도 그 해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누도 잇신이 감독을 하고 일본의 간판 여배우 3인이 출연하여 화제였었다. 전쟁의 충격으로 모든것을 다 포기했으나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얻고 싶어, 그 전에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고 싶어진 켄이치. 어두운 기억을 깊이 묻어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지만 그것을 잃을 것이 두려운 사치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행복이 언젠가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 행복의 추억으로 살려고 하는 여인 히사코, 행복을 얻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다시 사라져 버려 어리둥절한 여인 데이코. 네명의 젊은 남녀가 전쟁 때문에 소모되고 ..
베를린의 하우스 후트 (Haus Huth) 베를린의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포츠다머 플라츠 (Potzdamer Platz)의 소니센터를 갑니다. 통일 이후에 베를린을 재건하면서 새로운 베를린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건물의 공모를 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사연으로 소니가 지은 커다란 후지산 모양의 컴플렉스가 들어섰습니다. 원래 이자리에 있던 것은 아닌데, 관광객용으로 장벽을 세워 놓았 습니다. ^^ 그리고 주변으로는 독일 철도나 다이믈러등, 거대 회사들의 높은 초 현대식 건물들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포츠다머 플라츠는 지금도 그렇지만 워낙에도 유럽에서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였다고하는데요. 20세기 초 까지의 베를린은 유럽인들의 사랑을 많이받던 도시였습니다. 베를린의 상징인 TV타워도 보입니다. 그런데, 군인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는지. 1차대전 2차대전..
할머니들의 힘 , 무솔리니와 차 한잔. 프랑코 제피렐리는 이태리 인이면서도 영국인과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 세익스피어의 많은 작품을 영화화하기도 하고, 영국인에 대한 많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그 중 제일유명한 것이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일텐데, 그는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에게서 기사작위도 받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다고 하지만 19세기, 20세기 초,영국인들의 이탈리아 사랑은 원체 각별해서, 좀 있는집 자제들은 절대절대 이탈리아 여행을 해야했고, 늙어서는 아예 여생을 그곳에서도 보내기도 하는등, 마치 차이나타운 같은 영국인들의 코뮤니티가 대단히 발달해 있었다고 한다. "전망좋은 방"역시 그러한 영국인들의 이태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예이다. 여튼 그러한 사랑이 열심히 꽃 피운 곳은 역시 피렌체 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