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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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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설날을 독일 온지 얼마나 됬다고 또 싸돌아다니냐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돌아오니 춥고 심심하고 돌쇠는 눈돌아가게 바뻐 꼴보기도 힘드니, 또 어디론가 갈까 하는 맘이 뭉글뭉글 솟아오른다. 요 동네만 와도 산 비슷한것들이 있어 맘이 좀 편하다. 그럴때 제일 만만한 것이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사는 선배. 작년에 다녀오면서 포스팅 한 번 했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에 베를린에서 같이 공부했으니, 질긴인연이다. 돌쇠와 둘이 똘랑 일 하면서 사는 내게, 내 또래의 가정이란, 가족이란 무엇인지 넘넘 잘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내 독일 친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침 뱅기표도 싼넘이 떴다. 작년에 부산스러웠던 관계로 일년만에 선물 싸들고 가보니, 애들은 훌쩍 크고, 언니랑 형부는 그대로다. ^^ 맨날맨날 삼시세끼 다 얻..
7월 마지막주, 8월 첫날 7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 1, 질병 빨간 것이 온몸에 돋아 맘이 상할 정도로 가렵기 시작해서, 벌레물린 줄 알고, 이불이며 매트리스며, 집안을 발칵 뒤집어 엎은 후에야 원인불명의 알러지성 피부염이란 진단을 받고, 항 히스타민제라는 약을 난생처음 복용중이다. 별로 효과가 없다. 내일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와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할 모양이다. 알러지라는 것은 나랑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그래도 이불이나 집에 벌레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어 다행이다. 2, 죽음 방학 맞아 애들 데리고 한국에 간 프랑크푸르트의 선배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예전에 베를린에서 같이 알고 지낸 적이 있는 여자가 죽었단다. 우울중에 심하게 시달린 모양이다. 나랑 심하게 코드가 안맞아 친하게..
베를린의 도자기 박물관 Keramik-Museum Berlin 지난 번 글에 소개한 도자기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이래저래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하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몇개 있었는데, 더 밀리기 전에.. 지금은 구멍가게도, 목공소도 없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쓴것처럼 가려했던 벼룩시장은 열리지도 않았고, 맥주만 한잔 마시고 집에 오던 길에, 우연히 오래된 집에 보여서 같이 간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친구말이 샤를로텐부르크 구 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라는 군요. 오래된 것은 정치가 빼고 다 좋아 하는 저는 슬며시 다가가 안을 기웃거려 보기 시작했는데, 도자기 박물관이랍니다. 입장료 단돈 2유로! 튀링겐 지방의 도자기랍니다. 얼굴이 프랑크푸르트 꼬맹이를 닮았습니다. ㅎ 독일어권의 19,20세기 도자기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던 중..
또 다른 가족 여행이라고 말 하기도 좀 그렇지만, 지난 번 화산재 대문에 못 갔던 프랑크푸르트 근교를 다녀왔다. 마침 그 근처의 도시에서 볼 일도 생긴지라 이래저래 한 열흘 집을 비웠다. 그 곳에는 고등학교, 대학교에 베를린에서의 유학 생활 마저 같이 한 선배가 가족들과 산다. 나의 독일 가족들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번 취소한 비행기 표값은 아직 환불도 받지 못했는데, 급작스레 싼 표가 나온 바람에 독일 직불카드를 못 쓰고 한국의 신용카드를 써야만 해서 환율적용에서 제법 손해를 봤지만, 1년 넘게 못 본 조카들과, 선배를 만나는 것을 생각하면 뭐.. 이쯤에서 나올만한 질문이 기차를 타면 싸지 않느냐 인데, 독일의 기차비는 상상을 초월해서 내가이번에 다녀온 비행기 값의 두배 이상을 줘야 한다. 게다가 시간은 4시간이 ..
비행기 타야 하는데,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해 아직도 독일의 공항은 굳세게 닫혀있다. 몇몇 유럽의 공항은 열렸다고 하는데.. 16개나 되는 독일의 국제공항들은 꼼짝도 안 한다. 사진출처 (ddp) 오늘 루프트한자는 특별허가를 받아 세계에 발묶여있는 승객 15000명을 태우고 독일로 오기로 했다 한다. 주말에 나토의 F16 전투기가 시험삼아 비행했는데, 화산재에 엔진 손상을 입었다고 하는 뉴스가 나오고, 특수한 측정장비를 단 비행기가 라이프찌히에서 함부룩을 돌아 프랑크푸르트까지 비행 했단다. 하루에 손해가 15억 유로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루에 뜨는 비행기만 1300대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은 화요일 새벽 2시까지 비행금지고, 덕분에 기차는 미어 터지고, 독일 수상이신 메르켈 언니도 포르투갈에서 비행기내려, 이태리까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