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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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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오페라극장 Staatsoper Unter den Linden 써 놓은지 좀 지났는데 어쩌다 보니 계속 순서가 밀렸습니다. ^^;; 지난 번에 오페라 L'Etoile 를 보고왔던 베를린의 국립 오페라극장입니다. 베를린에는 오페라극장이 3개 있는데, 이곳과 Komischeroper Berlin, 그리고 Deutscheoper Berlin 입니다. 해 질무렵의 정경입니다. 오페라 끝난 후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로이센 제국이 잘 나가던 무렵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건축가 Georg Wenzeslaus von Knobelsdorff 에게 함 지어보라고 해서 1741년에 짓기시작했는데, 성질 급한 황제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더 못 기다리겠다고 난리를 떠는 바람에 1742년 12월에 클레오파트라와 시저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 후 10개월이 지나 완공 되었다는구..
베를린의 마지막 컨서트, 베를린필하모니 발트뷔네 공연 날이 더워 축축 쳐져 있다보니, 어제 바로 이어 올리려던 글을 내버려 뒀습니다. 뭐 사실 찾으시는 분도 별로 없어서.. ^^ㅣㅣ 오늘도 나가려다가 온도계가 34도 인것을 보고 저녁에 나가야 안 죽을 것 같아 그 사이 마음먹고 포스팅을... 지난 포스트에 이어서 베를린 필하모니의 발트뷔네 컨서트에 대해 올립니다. 컨서트의 프로그램이야 궁금하신분들은 어떻게든 아실 수 있으실 테고, 곡들의 설명을 줄줄이 나열할 필요가 없는것 같아 생략합니다. 1부에서는 르네 플레밍이 드보르작과 스메타나 두 곡을 불렀는데, 솔직히 저는 별로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옆자리에 비집고 들어온 뻔뻔한 가족과 그 가족의 시끄러운 딸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 그녀 없이 이온 마린이 들려준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가 훨 ..
베를린의 야외무대. Waldbühne 어제는 6월의 마지막 일요일로, 베를린필하모니의 시즌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이 공연이 끝나면 여름인 것이지요. 베를린 필하모니는 1984년부터 이 마지막 공연을 베를린의 서쪽에 있는 Waldbühne에서 하는데, 말 그대로 숲속에 있는 무대입니다. 이 근처에는 손기정 할아버지께서 금메달 따신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한 20,000명 정도 들어가는 엄청 큰 극장인데. 베를린필하모니 뿐 아니라 베를린을 찾는 많은 대중음악가들도 여름에는 이곳에서 공연을 많이 합니다. 올 여름에 프린스가 온다하여 고민 중입니다만... 아무래도 야외다 보니, 컨서트 홀에서 하는 클래식 음악회보다는 자유롭고, 소풍스런 분위기입니다. 특히 록 컨서트의 스탠딩인 아레나는 땅바닥에 담요 갈고 앉거나 드러누워 볼 수 있어,..
멋지다. Sting 스팅아저씨의 새 앨범이 나왔다. 지난 앨범인 Songs From The Labyrinth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으로 옮기셔서 거의 신선이 되신듯한 음악을 들려주신다. Songs From The Labyrinth는 16세기 고음악의 대가인 Dawland를 연주(?) 하였는데 상상할 수 있듯이 스팅의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려 그대로 엘리자베스 1세 시절의 궁정 장면이나 숲속의 요정들이 날아다니는것이 보일듯.. 이번 앨범은 말 그대로 If On a Winter's Night... 스팅이 들려주는 겨울밤의 이야기. 소몰이 인기가수들의 철맞이 캐롤 앨범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영국의 민요와 클래식들을 오래같이 공연한 친구들과 새로 만난 음악가들과 그들 만의 음악으로 다시 만들어 냈다. 듣다보면 좀 졸린게 흠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