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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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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것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독일에서 먹던것 쓰던것들 한국에서 다 구할 수 있다. 거꾸로도 마찬가지 인데, 요는 돈이다. 독일의 한국 식품이 좀 비싸듯이... (소주 한 병에 6유로다, 식당에서는 15유로) 한국에서 치즈 한 번 먹으려면 살짝 결심 해 주셔야 한다. 다행히 소주도 치즈류도 그다지 못 먹으면 병나는 정도는 아니니 다행이다. 와인도 좋아하긴 하지만, 와인보다는 맥주를 좋아하고, 요즘은 와인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별로 힘들진 않다. 예전에는 곡물 빵 같은 것을 구하기가 조금 힘들어서 아쉬웠는데, 요즘은 조금만 수고하면 얼마든지 시커멓고 뭐가 와글와글한 빵을 먹을 수 있다. 한국도 빵이 맛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모양이 번듯 한 것에 비해서 맛은 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매 번 좀..
다시 돌아오다. 지난 9월 말... 요런 바다와 요런 강과 땅을 보며 독일에 돌아온지 2달이 되어 이제는 다시 독일에 사는것에도 익숙해 질 무렵, 또다시 일이 생겨 한국에 돌아가게 되었다. 언젠가 썼듯이 나에게는 한국과 독일 두 곳이 다 돌아갈 곳, 그리하여... 이렇게 무거운 구름이 베를린 하늘을 뒤덮은 날. 베를린의 테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그 사이 눈천지로 변한 이런 땅과 산과, 눈 천지로 마구 진행중이신 이런 땅과 눈이 좀 덜 덮힌 얼어붙은 강과 산을 보며, 역시 한 잠도 자지 못해 시달리며시달리며, 어제 포스팅한 무서운 영화 업을 보면서 동쪽으로 동쪽으로 날아오니... 서해안에는 멸치같은 배들이 물고기를 잡느라 점점이 떠있었다. 첨으로 아시아나 타보았는데, 승무원들의 친절도는 더 바랄 것이 없었으나, 기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