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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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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항주 항주는 비단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하는데, 그런 유명한 특산물들은작정하고 그 도시에 가면 시시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곳곳에 늘어서 있는 실크가게에서는 스카프니 잠옷이니 심지어 누에가 막 뽑아낸 원사까지 뭉탱이로 파는데 별 관심이 가진 않는다. 항주에서 제일 유명한 볼거리는 아무래도 서호 이겠다. 도시 한 복판에 황제가 놀려고 만들어 놓은 인공호수라는데 이건 커도 너무크다. 가이드북에서 시키는 대로 코끼리열차 타고 한바퀴 도니 책에 나와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친절한 관광 열차는 나를 그 아름다운 지점에 올려놓아 경치와 하나가 되게하기 때문. 나중에 한바퀴다 돌고 슬슬 걷다보니 하나씩 둘씩 찾던 경치가 보인다. 조금 흐린 날씨에 수양버들이 바람에 날리니 아름답구나. 금요일이라 다행..
차이니즈 스트릿 뷰 왠지 올 해는 여행복이 터져서 어쩌다 보니 한국거쳐 중국까지 왔다. 상해홍교공항에서 홍교 기차역으로 가서 예매해 놓은 기차표를 받아야 하는데, 드.럽.게 큰 기차역을 세바퀴쯤 돌고나니 내가 돌것 같다. 영어는 아주 잘 안 통하고 사람들은 완전 친절하지만 대부분이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으므로 눈치가 드럽게 빠르던지 아니면 한자를 잘 아는 수 밖에 없겠다. 그나마 몇자 아는 한자도 중국 본토에서는 간자로 바꿔 써버리는 바람에 말 그대로 멘붕에 빠지는 상황이 허다하다. 그러니. 여기서는 에~~~??? 헤라디야.....!!! 하고 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튼 나와 돌쇠가 온 곳은 샹하이 옆 항저우, 항저우 옆 푸양 이라는 작은 도시로 도시의 느낌은 딱 한국의 안산. 중국은 어디나 공사중이다. 곳곳에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