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에 대해 입버릇처럼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했단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은 특정 순간의 우주의 완전한 상태를 알기만 한다면
우주에서 일어날 모든 일을 예측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아인슈타인은 모든 현상이 사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결정론을 믿고 있었다고 한다. .
이 드라마는 이런 거부할 수 없는 법칙을 대하는 인간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 이다.
10년 전 사라진 민항기,
폭파도 사고도 아니고 그냥 스윽 - 하고 사라져버렸다.
비행기에는 연인도, 동생도, 부모도, 친구도,자식도 타고 있었다.
그 들을 잃어버린 남겨진 사람들은
아픔을 마음속에 꼭꼭집어넣고 10년을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날
그 비행기가 다시 팟! 하고 나타난다.
타고 있던 사람들은 10년 전 그대로 이다.
평상스런 연기의 대가이시다. 고바야시 사토미 상 ^^
미국드라마나 영화라면 여기서 오만 과학자가 다 나타나고,
음청 심각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겠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냥.
살아왔으니, 다행이고,
그들과 다시 같이 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이 비행기의 사라짐을 연구한 과학자 한 분이,
타고 있던 사람들과 비행기는 10일 뒤 다시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을 한다.
이쯤 되면 이 드라마 또 엄청 비극이 될어야 할 것 같은데,
그들은 그냥 또 살던대로 산다. ^^;;
그 평상성이 얼마나 힘이드는지, 그래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10년전에 사라진 사랑하는 사람이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10일간 내곁에 있을 수 있다고 하면,
나는 그들과 무엇을 하고 싶을까생각해보면.
아마 나도 살던 대로 살고 싶을 것 같다.
특별히 뭘 할수 있겠냐고..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인간은 하루에도 열번 넘게 주사위를 던지고 산다.
그 행위 조차 신이 이미 정해 놓은 것이라고 해도,
인간에게는 매 번 엄청난 결단의 순간인 것이다.
1화에서 비행기가 사라지는 장면이
별다른 효과 없이도 묘하게 임팩트가 커서,
그 순간 했던 생각이...
" 마음이 없어 저 순간의 공포만 느낄 수 없다면 저렇게 사라져 버려도 좋겠어... "
였다.
살다보면 그런 생각을 할 때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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