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질질 전혀 끝이 날 것 같지 않던 일들이 끝이 나가면서,
이제 곧 다시 독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진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사람과 독일 사람들의 일 하는 방식은 참 많이 다르다.
그래도 만국 공통인 것 하나는.
받을 돈은 어제까지,
줄 돈은 내년에도....
인데,
이번에는 그나마 클라이언트가 나이스했다.
그래도 어찌나 주변의 끊임없는 참견에 마음이 요리조리 바뀌시는지..
일이 늘어지는 바람에 제법 오래 있었는데,
그래서 좋았던 일도있었다.
그 사이 신청했던 다른 일이 하나 잘 되어 여름에 한국에 오게 된 것과,
그 동안 마음이 바빠 안만나고 못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훌쩍 커버린 조카와 대화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여행을 못 다닌 것은 좀 아쉬웠지만.
더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
독일의 내 생활은
거의 산중생활 이어서,
많은 책을 보고 드라마들을 골라보고, 영화를 보고, 생각을 할 수 있다.
한 번씩 한국에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가다가도
바쁜 한국생활이 몇 달 지나면
그 곳의 한가한 생활이 그립기도 하고,
그래도 다시 돌아갈 때가 되면
그 지루함이 조금은 겁이나기도 한다.
그래도 올 날 받아놓고 가는 이번 같은 경우는 좀 맘이 편해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데,
역시 객지에서 오랜 세월을 혼자 살다보니,
늘 오늘보다는 내일이나 모레를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여튼 이러한 내용이 그간의 게으른 포스팅에 대한 변명이라면 변명이겠다. ^^
며칠전 내린 폭설이 녹는 중인 소격동의 뒷골목 풍경.
해 질녘에 보이는 나무위의 눈이 벚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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